이전에 비폭력 대화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대화할 때 작동하는 3가지, 관계, 상황, 사람.

이때 자아 정체성과 관계가 90%를 차지하고 상황(주제) 10%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마음을 쓰는 일은 생이 끝 날 때까지 하고 또 하고 해야 할 일인데 그 일을 해 나가고 있는 우리 자신은 늘 상 익숙한 방법, 패턴,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패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각하지 못하면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타인에 대한 판단과 분노만이 일어나 감정적 노예로의 덫을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회복적 서클의 대화 프로세스는 결코 어렵거나 새롭진않지만 나의 방식에 전환을 가져다 줄 새로운 패러다임인 것은 분명하다. 

 

오늘 회복적 서클 2주차는 양 당사자간의 사전 서클 이 후, 본 써클을 연습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때 양당사자가 동의 한 주제의 구체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는데 보통 자극(갈등)상황에 놓

이게 되면 대화의 주제가 현재에서 미래로 넘나들며 상대에 대한 과거의 좋지 않은 자료를 수시

로 꺼내 들고 자신의 정당성을 위해 얼마나 옳고 그름에 대한 소비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지 이전에 비폭력 대화에서 배운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시간이었다.

구체화되지 못한 주제로 대화하다 보면 관계의 분리, 파괴, 손상을 줄 수 밖에 없고, 서로에 대해

배움이 되지 못하는 생명력 없는 대화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오늘 연습한 대화 프로세스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하지만 진행자와 양 당사자 역할을 번갈아 실습하는 과정에서 내가 진정 무엇에 반응하는지

매 순간 자각하지 않으면 내 감정이 순식간에 도둑맞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지속적인 대화 연

습과 훈련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다.

상대의 말을 확인하는 단순한 과정 또한 우리의 대화 방식이 일방적 방식이었음을 깨닫게 했고

상대의 욕구를 명료하게 만날 수 있는 연습이 되어 좋았다.

대화 과정을 이어가며 서로의 대화 속에서 눈부신 공감의 빛을 보기도 했다. 그 빛은 갈등을 회

복하고자 하는 기운이 되고 결국 서로가 연결됨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 기대한다.

 

마을에서 발생하는 작은 배움의 시간이지만 내 자신이 이 시간을 통해 관계과 갈등에 대한 건강한 관점으로의 변화를 가져 올 것 같아 감사하다.

 

 

회복적 서클의 소중한 가치 중 몇 가지를 떠올려본다.

-       치유와 회복 그리고 관계 개선을 통한 공동체의 성장을 소중히 여긴다.

-       회복을 향한 갈등의 폭풍우 속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       우리는 현존하며 서로의 말이 들려질 수 있도록 돕는다.

-       우리는 힘을 공동체 구성원에 의해 나누고 공동체의 지혜, 공동체의 돌봄 속에서 상호의존을 경험하며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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