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9 23:01
지난 금요일(4.5) 오전
평화교육 '회복적 서클'의 세번째 시간을 가졌다.
먼저는 서로 마음을 여는 시간으로, '조화와 소통'이라 느꼈던 자신의 기억에 남는 경험들을 나누었다.
'조화와 소통' 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나는 몇 년전 아름다운 꽃과 대화를 나누며 당시 슬픔으로 찌그러진 내 존재 구석구석이 새롭게 그 꽃과 같이 사랑으로 피어나던
소중했던 경험을 나누었다.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면 항상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그리고 두 사람이 짝을 지어 한 사람이 먼저 이야기 하고,
상대 사람이 그 이야기를 요약하여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서로 번갈아가며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그 후, 본격적으로 본서클 (갈등당사자1:1 + (사실확인과 중재역할) 진행자1명) 을 경험해보았다.
인상에 남았던 것 첫 번째는 최근 경험했던 내 상황(신랑과 갈등)을 갈등 상황으로 놓고 진행을 해보았는데, 실제 상황이 아닌데도
내 감정에 빠져들어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실전에서 갈등 대상자들에게 얼마나 본인의 고통을 넘어 상대를 이해해가는 과정으로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가, 서로에게 마음이 녹아지는 포인트.. 특별한 신의 개입과 은혜가 필요하구나를 느겼다.
두 번째는 진행자로 서보니 두 사람의 갈등을 들으며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들을 집중하여 잘 듣는 것, 서로에게 사실을 확인시켜 주면서 다음 과정들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흐름들을 읽어가는 것이 참 어렵다 느꼈다. '많이 연습해보며 해봐야 더 감이 잡히고 알 수 있는 부분이겠다' 싶었다.
또 한편으로는 진행자의 역할을 보니,
갈등 당사자들이 갈등을 풀어가는데 직접적이고, 자발적인 원동력이 되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게 교육을 받고 있다.
아직 난해한 부분들이 많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듣는 것이 내가 얼마나 훈련이 안 되어있는가 돌아보게된다.
마을로, 공동체로 계속 살아가는데에 이러한 작업, 노력은 우리에게 너무도 필요하다 느낀다.
출산을 앞두고 여러 배움 중에 회복적 서클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지나가는 우연은 아닐 것이다.
삶에서 이 배움이 내게, 우리에게 잘 녹아지기를 바란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2 | 해외 봉사자 교육 2014. 3 | 마리솔 | 2015.02.04 | 172 |
51 | 마을 배움터 소식 2014.4 | 마리솔 | 2015.02.04 | 172 |
50 | 청소년 위탁 교육 프로그램 ' 날아all라' 2014.8 | 마리솔 | 2015.02.04 | 175 |
49 | 2014년 국제 평화캠프 사전교육 관련 | 마리솔 | 2015.02.04 | 178 |
48 | 시민 평화대학/ 청년 평화 훈련 | 마리솔 | 2015.02.04 | 198 |
47 | 충청남도 자활센터 평화적 갈등 해결 수업 2014. | 마리솔 | 2015.02.04 | 200 |
46 | 장신대 현장 실천 교육 2014.7 | 마리솔 | 2015.02.04 | 201 |
45 | 시민 평화대학/ 평화 감수성 교육 2014.6. | 마리솔 | 2015.02.04 | 268 |
44 | 제17기 강정평화학교 1월 19일-26일 | Kaia | 2016.01.12 | 271 |
43 | 2014년 평화교육 진행 내용 | 마리솔 | 2015.02.04 | 287 |
42 | 또래 중조 프로그램 | 마리솔 | 2015.02.04 | 316 |
41 | 제 17기 강정평화학교 후기 | 바람말 | 2016.02.17 | 351 |
40 | 2017 신임 간사 및 평화복무 발런티어 훈련안내 [4] | 개척자들 | 2017.02.09 | 412 |
39 | [기청아] 기독인을 위한 비폭력 훈련 네번째 시간 후기 | 빛나는 호수 | 2013.04.23 | 803 |
38 | 금곡고등학교 평화수업 마지막 수업 후기 | 개척자들 | 2013.12.05 | 834 |
37 | 2013년 봄학기 개척자들 평화교육 공부모임 '회복적 써클' | 개척자들 | 2013.04.01 | 906 |
36 | 기청아 기독인을 위한 비폭력 훈련 다섯 번째 시간 후기 - 신수임 | 빛나는 호수 | 2013.05.09 | 938 |
35 | '화해를 향한 여정' 두번째 시간 | 빛나는 호수 | 2013.05.10 | 941 |
34 | '화해를 향한 여정' 첫번째 시간 [1] | 빛나는 호수 | 2013.05.09 | 945 |
» | 평화교육, 회복적서클 3주차 시간을 보내고_ [1] | 바위 | 2013.04.09 | 947 |
아니, 지혜 글을 이렇게 잘 쓴단 말이야? 임산부님들 다들 왜 이렇게 성찰이 깊어... 좋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