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4.5) 오전

평화교육 '회복적 서클'의 세번째 시간을 가졌다.

 

먼저는 서로 마음을 여는 시간으로, '조화와 소통'이라 느꼈던 자신의 기억에 남는 경험들을 나누었다.

'조화와 소통' 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나는 몇 년전 아름다운 꽃과 대화를 나누며 당시 슬픔으로 찌그러진 내 존재 구석구석이 새롭게 그 꽃과 같이 사랑으로 피어나던

소중했던 경험을 나누었다.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면 항상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그리고 두 사람이 짝을 지어 한 사람이 먼저 이야기 하고,

상대 사람이 그 이야기를 요약하여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서로 번갈아가며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고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그 후, 본격적으로 본서클 (갈등당사자1:1 + (사실확인과 중재역할) 진행자1명) 을 경험해보았다.

인상에 남았던 것 첫 번째는 최근 경험했던 내 상황(신랑과 갈등)을 갈등 상황으로 놓고 진행을 해보았는데, 실제 상황이 아닌데도

내 감정에 빠져들어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실전에서 갈등 대상자들에게 얼마나 본인의 고통을 넘어 상대를 이해해가는 과정으로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가, 서로에게 마음이 녹아지는 포인트.. 특별한 신의 개입과 은혜가 필요하구나를 느겼다.

 

두 번째는 진행자로 서보니 두 사람의 갈등을 들으며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들을 집중하여 잘 듣는 것, 서로에게 사실을 확인시켜 주면서 다음 과정들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흐름들을 읽어가는 것이 참 어렵다 느꼈다. '많이 연습해보며 해봐야 더 감이 잡히고 알 수 있는 부분이겠다' 싶었다.

또 한편으로는 진행자의 역할을 보니,

갈등 당사자들이 갈등을 풀어가는데 직접적이고, 자발적인 원동력이 되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게 교육을 받고 있다.

아직 난해한 부분들이 많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듣는 것이 내가 얼마나 훈련이 안 되어있는가 돌아보게된다.

마을로, 공동체로 계속 살아가는데에 이러한 작업, 노력은 우리에게 너무도 필요하다 느낀다.

출산을 앞두고 여러 배움 중에 회복적 서클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지나가는 우연은 아닐 것이다.

삶에서 이 배움이 내게, 우리에게 잘 녹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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