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7 01:05
1, 2학기 모두 합하여 총 6번을 만났던 아이들과 마지막 수업을 하였다.
이제야 아이들 얼굴이 익었고
이름도 조금 기억했는데...
서로에게 안전하고 신뢰를 쌓기에는 많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분명 우리는 친해졌고 따스한 눈빛을 교환했다.
'선생님 또 오세요,'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말을 해주는 아이들에게
어설프게 인사하고 돌아섰지만 내 마음 한쪽으론 그 인사를 깊이 담았다.
서로에게서 긍정의 씨앗을 찾고 나누며, 신뢰의 손길을 보냈던 활동들이 기억난다
분노와 갈등 앞에 빨간 신호등(우선 멈춤)을 켜야한다고,
소란스런 분위기 속에서, 때론 즐거움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었다.
많은활동과 놀이 속에서 우리가 해주고 싶었던 말은 . ..
정말 아이들이 갈등 상황에서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불필요한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함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쫒기고
가정에서 쫒기고
사회에서도 쫒기는 아이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자신을 찾을 수 있을지...
하지만 우리에게 맑은 웃음을 주었던 그 아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한다.
'늘 네 편이 되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