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임을 함께하곤.

2010.10.04 11:18

정주 조회 수:1525

지난 주 월요일, 9월을 마무리 하며 한편으로는 가을을 맞이하며 공부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른 시간이었고 또 제법 먼 거리에서 와서 두 시간 반의 짧지 않은 모임을 함께 했지요.

서로에겐 처음 만남인 분들도 있었을 텐데 그래도 배움에 대한 열정과 또 기대로 그 자리를 채워주셔서 감사해요.

 

총총한 눈빛으로 모임 내내 놓치지 않고 열심히 듣고 따라 왔던 자신의 매력을 부인하지만 그것을 지닌 아이러니를 풀어갈 진주,

다단계나 영업을 했으면 고객을 제법 끌어왔을..숙련되어 보이지만 늘 새로운 것 같은 승현,

조근조근 풀어가는 이야기들이 일상에서 흘러 나오지만 깊이 있는 질문으로 표현되는 영아,

평화교육의 맥락에서 현장을 계속 경험해오다  이 지점에서 만나게 우리들과 만난 분위기만들기파 정애,

수학과 철학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러나 알고 보면 긴밀히 연결되었을 때 더 큰 에너지를 창조해내는 그 만남 꼭 그와 같은 사람 지영,

다른 무엇보다 모임에 가장 순수한 생명의 기운을 데려와 준 그것이 모성애와 만났을 때 창의력을 기대해보는 민정,

당당하고 재밌고 기발하고 신나고 분위기있고 때로는 진지하고 이런 것들이 모여 유연성을 이끄는 청일점 주영,

본질적인 근원적인 것에 대한 고민 끝에 시작 그리고 계속 되는 성장을 풀어가주길 기대하는 영희,

이 순간이 귀하다 그리고 그 어느 것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배움의 장이 되길 바라는 정주,

 

 

정체성  Identity

첫 모임에서는 나를 이루는 바탕이 되는 내가 놓여 있는 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은 나 자신이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어떤 곳에서 일하고 살고 있는지에 대한 현재의 이야기에 집중했었지요. 나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갈등에 대해 공부할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창의성 Creativity

갈등의 상황에 놓여 있는 데 그것을 해결하고 그 경험을 살려내어 앞으로 다시 찾아오는 여러가지 갈등에 대해서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힘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우리가 이미 갖고 있지만 몰랐었던 또 살려낼 우리 안의 창의성을 회복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모임에서 우리는 창의성이 가진 속성, 이미지 그리고 성격과 역할에 대해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방법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예상치 못하게도 조금은 슬프게도 우리가 가진 창의성에 대한 이미지 조차도 요즘 시대의 가치에 물들어 있거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의 학습 교재에 '창의력 향상'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은 한 편으로는 회복되고 발굴 되어진 것이 아닌 학습된 창의력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주제들을 가지고 첫모임의 대화를 풀어갔었지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생각들이 놀랍고 또 새로웠습니다.

내가 새로운 이치를 깨닫고 앎을 얻을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학생이자 동시에 서로에게 선생으로 또 동무로서 남은 시간을 함께 채워갔으면 하네요.

 

가능하면, 매주 그 주의 모임을 정리해서 올리도록 노력 해볼게요. 그리고 읽기 자료도 덧붙여 올리겠습니다.

 

 

 

나는 상상력은 인식과 창의성을 통합하는 능력이라고 믿는다.

천재성과 독창성은 현상을 변모시키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Shaun McNi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