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6일 금주의 세계

2016.05.16 12:28

개척자들 조회 수:184

2016. 05.16 금주의 세계

 

1. 516일은 중국 현대사에서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는 문화대혁명이 시작된 날입니다. 그러나 상흔이 깊은 탓인지 중국 공산당은 문화대혁명 논의를 사실상 금기시하고 있습니다.

2. 케냐 야권이 내년 말 예정된 대선·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와 여권이 부정선거를 모의하고 있다며 거리시위를 벌였습니다.

3.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사이에 빚어진 갈등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1. ‘文革 50주년’ 맞는 중국은 지금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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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중국 전역을 대혼란으로 몰아넣은 사건인 ‘문화대혁명’이 공산당 공식 문서로 등장한 지 50주년을 맞았지만 대륙은 잠잠하기만 합니다. 일부 온라인 매체 등에서는 ‘문혁 당시 목숨을 잃은 유명인사들’을 재차 소개하며 안타까운 역사를 다시 조명하기도 했지만 국가 차원의 행사는커녕 지도자들의 언급조차 없습니다. 오히려 문혁 흔적 지우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처음이자 유일한 문혁 박물관으로 알려진 중국 광둥(廣東)성 산터우(汕斗)시에 있는 문혁박물관의 문혁 관련 문구 등이 최근 지워지거나 공산당에 대한 충성 구호로 변경됐다고 홍콩 명보(明報)는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문화혁명 논의를 회피하는 것에는 마오쩌둥 사상을 부인할 경우 자칫 국가의 지도이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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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중국 대륙을 휩쓴 ‘문화 혁명’은 유토피아적 공산주의를 꿈꾼 마오쩌둥 주도로 진행된 대규모 사상ㆍ정치ㆍ계급 투쟁입니다. 낡은 사상과 문화를 소유한 부르주아 계급을 타파한다는 좌경적 관점에서 출발, 만민평등과 조직 타파를 부르짖으며 노동자, 농민 등 무산계급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이 기간 중고생들과 대학생들이 홍위병이라는 이름으로 낡은 문화를 일소한다며 대중 정치운동 조직에 동원되었습니다. 홍위병들은 ‘부르주아적 낡은 질서’라고 지목된 학자 및 전문가, 문화 예술인, 지주 출신 및 자본가 등을 닥치는 대로 공격했으며 책과 문화재 등을 파괴했습니다. 중국 정부당국은 당시 혼란상에서 정확한 기록이 불가능했다며 정확한 피해자 통계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1966년부터 1971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50만∼200만명이 탄압을 받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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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혁은 발발 50, 종결 40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 곳곳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최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의 관제 걸그룹의 공연에서 마오쩌둥의 얼굴을 배경으로 문혁 당시 혁명가를 합창한 것을 두고 중국이 문혁의 재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 풍조가 확산되고 언론·사상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것 역시 문혁 재현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는 대목입니다. 심지어 문혁 반성론과는 별개로 문혁의 성과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혁 시기에 중국이 인공위성을 쏴 올리고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둔 것도 함께 기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 주석이 문혁을 '10년 동란'으로 지칭하면서 사상의 좌경화를 경고한 사실을 인민일보가 뒤늦게 공개하면서 문혁 재평가론에 쐐기를 박고 나섰지만 이런 움직임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사회에 계층간 갈등과 빈부격차가 심각해지면서 문혁 시기를 그리워하는 풍조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노컷뉴스

http://www.nocutnews.co.kr/news/4593271#csidx284ac3d7c7bc011822dd14f70e7ca40

 

기도제목: 폭력과 광기의 역사를 기억하고 반성하며, 관용을 배우고 넓혀갈 수 있도록.

 


2. 케냐 야권, 내년 선거 앞두고 선관위 해체 요구 시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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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현지시간) 수백 명의 야권 지지자가 수도 나이로비 도심의 선관위 본부가 입주한 애니버서리 타워에 진입을 시도하자 빌딩을 둘러싼 경찰들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선관위 지부가 있는 키수무, 호마 베이, 미고리, 냐미라 등 지방도시에서도 선관위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대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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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에서는 야당연합(CORD)의 세 지도자인 라일라 오딩가(오렌지민주운동(ODM) 대표), 칼론조 무쇼카(WIPER 대표), 모세스 웨탕굴라(붕고마 지역 상원의원) 등이 나서 군중에게 "집권 여당연합(주빌리)이 내년 대선·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 도움을 얻고자 9명의 위원을 비호하고 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오딩가 대표는 빌딩 주위에 모인 군중에게 "이들 선관위원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내년 선거를 거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주빌리에만 승리를 안겨다 주는 그런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대표는 최근 정부를 비판해 온 기업가 제이콥 주마가 지난 6일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피살된 데 대해 '용병집단'인 주빌리 행정부에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주마는 주빌리 행정부 인사들이 개입된 것으로 의심받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유로본드(Eurobond) 횡령 사건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들을 갖고 있었다"라며 "그가 기동타격대에 의해 암살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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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딩가는 또 "상대방이 우리를 해치려 칼날을 갈고 있는데 가만 있을 수 없다. 선관위원장인 아이작 하산은 물러나야 한다"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칼론조 무쇼카 대표는 "우리는 선관위원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평화시위를 벌이는 우리를 향해 경찰은 최루탄을 쏘지 말아야 한다"라며 강경 진압을 경계했습니다. 무쇼카는 이어 "여당 강세 지역에서 선거권이 없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투표권을 주려고 주민카드를 발급하고 있다"라며 "선관위가 내년 대선에서 여당연합을 부당하게 지원하려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토머스 레탕굴레 선관위원이 최근 주빌리에 유리하게 프로그램된 생체인증유권자등록(BVR) 장비의 구매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지도자는 아이작 하산 위원장 등 9명의 위원이 물러나지 않으면 매주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연설을 마쳤습니다. 연설이 끝나고 군중이 빌딩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을 시작했고 이에 군중은 돌을 던지며 맞서다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케냐에서는 지난 2007년 말 대선이 끝나고서 야당 후보였던 오딩가가 개표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종족분쟁 양상의 폭력사태가 이어져 1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60여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1&aid=0008389319&sid1=001

 

기도제목: 케냐의 정부를 비롯한 권력에 관련된 의혹과 부정부패, 비리들에 대해 은폐가 아닌 진실규명이 이루어지고 폭력과 억압이 아닌 진실한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지길.

 


3. 단원고 유가족-재학생 학부모 ‘기억교실’ 갈등 수습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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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사이에 빚어진 갈등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4·16가족협의회는 “사회적 합의를 이룬 기억교실 이전과 관련해 제대로 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재학생 학부모들과 생긴 오해를 풀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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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가족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기억교실 물품의 권리는 유가족에게 있으며, 이에 대한 협의는 유가족과 학교가 진행하겠다는 점을 서로 확인했습니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총회를 열어 유가족 이외에 누구도 교실 물품을 손대거나 옮길 수 없음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4·16가족협의회와 재학생 학부모 대표단은 전날 오후 7시 안산교육지원청에서 면담을 갖고, 지난 10일 기억교실을 두고 빚어진 물리적 충돌에 대해서도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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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해소할 열쇠가 될 기억교실 이전 ‘기한’을 두고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및 미수습자 수습 완료 이후를, 재학생 학부모들은 단원고 봄 방학 마지막 날인 15일을 각각 교실 이전 기한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는 “지난 9일 단원고, 경기도교육청, 경기도 등 7개 기관이 맺은 협약서는 4·16안전교육시설 건립에 대한 것으로, 교실 이전의 기한에 관한 내용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재학생 학부모 요구대로) 안산교육지원청으로의 교실 이전은 공사 미비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양쪽은 공사 완료 시기를 다음달 4일께로 보고, 교실 이전 계획과 준비를 동시에 해나갈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단원고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이삿짐 센터 계약을 해지했다. 이제 우리는 재학생 학부모들의 고충인 교육 공간 부족 등을 인식하고 서로 신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단원고에서 총회를 열고 4·16가족협의회와의 면담 결과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출처: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43782.html?_fr=st1

 

기도제목: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 지원 마련과 더불어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들과의 존중과 신뢰, 협력 안에서 이루어져가고, 기억교실이 보존되어 진실을 향한 기억의 싸움이 계속될 수 있도록.


이 땅의 Christian들이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며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