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1일 금주의 세계

2015.09.21 12:33

개척자들 조회 수:188

<2015. 9. 21 금세>

 

1. 일본 아베 정권이 야당들과 시민들의 끈질긴 저항을 뿌리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뼈대로 한 안보법제 제·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2. 아프가니스탄인들은 (1979년 옛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한 이후) 40년 가까이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럽으로 가는 난민들 가운데 시리아 다음으로 많은 이들이 아프가니스탄 난민입니다.

3.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70여 년 전 이스라엘의 강제점령으로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에서 쫓겨나 난민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4. 박근혜 대통령 정권 들어 ‘교학사 교과서 파문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도입 추진까지 한국사 교과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힘을 실어주는 법원 판결까지 나와 파장이 예상됩니다

 


1. 일본, 70년 만에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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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정권이 야당들과 시민들의 끈질긴 저항을 뿌리치고 참의원 본회의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뼈대로 한 안보법제 제·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본 참의원은 19일 새벽에 본회의를 열어 안보법안을 자민당-공명당 등 연립여당과 차세대당 등 우익 성향의 3개 소수 정당의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일본이 패전 이후 70년 동안 지켜 온전수방위’(공격 받았을 때만 최소한의 방위력 행사) 원칙이 사실상 사멸해, 일본은 앞으로 해외의 무력 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날 법안으로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일본의 군사적 존재감이 커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자극을 받은 중국과 주변국들 간의 군비경쟁이 촉발되는 것은 물론 한-- 3각 군사동맹을 요구하는 미국과 일본의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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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이 위헌적인 안보 법안을 추진한 배경엔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에 대한 일본인들의 안보 불안이 있기 때문이고, 이를 극복하려면 한-일이 단단히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은 미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한·일이 군사협정인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등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지난 식민지배에 대한 진솔한 사죄와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성의 있는 조처 없이, 일본과 안보협력을 강화해가는 것은 한국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도전입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아베 담화에서도 한반도에 대한 식민지배의 역사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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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들은 안보법제 강행 통과를 막기 위해 도쿄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며맘대로 정하지 말라고 간절히 외치는 풍경은 일본의 새로운 사회현상이었습니다. 아베 정권의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해온 나카노 고이치 조치대학 교수(정치학)는 법안 통과 이후 일본 사회의 움직임에 대해단기적으로는 일본 사회에 실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시민들 사이에 넓게 공유된 입헌주의, 민주주의, 평화에 대한 염원은 그렇게 간단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구체적으론 이미 제정된 법안이 실제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위헌소송 등 다양한 반대운동이 형태를 바꿔 끈질기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709573.html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709575.html

 

기도제목: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통과된 이번 안보법 개정안이 실제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일본 시민들과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막아내고, 평화에 대한 우리의 염원을 막아낼 수 없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도록.

 


2. 시리아 난민에 가려진 아프간 난민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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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인들은 4여 년간 내전을 겪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인들은 (1979년 옛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한 이후) 40년 가까이 전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땡볕에서시리아인들만, 시리아인들만이란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가?” 세르비아에서 유럽행 버스를 기다리던 아프간 군 장교는 시리아인에 비해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에 살해 위협을 받고 고국을 등진 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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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국제사회의 관심이 시리아 난민들에게만 쏠리고 있다면서아프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시들해진 사이, 내전 악화로 유럽으로 떠나는 아프간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아프간 북부 쿤두즈주에서 정부군과 탈레반 간 교전이 거세지면서 난민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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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난민은 유럽이 B급 난민(경제적 이주민)으로 구분해 혜택이 시리아 난민보다 덜한 상태입니다.(국민일보 인용) 올해 상반기 유럽으로 향한 난민 411567명 가운데 시리아인(51%)에 이어 아프간인(15%)이 두 번째로 많다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또 수도 카불의 여권 사무소에는 하루 5000명이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몰리는가 하면, 터키 비자를 5500∼6000달러(639∼697만원)에 파는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세계일보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9/20/20150920002325.html?OutUrl=naver

 

기도제목:

유럽국가들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나라들도 닥쳐있는 난민문제들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3. '하늘만 열린 감옥' 팔레스타인의 눈물 (나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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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이면 팔레스타인 고립장벽 철거를 요구하는 국제행동이 진행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70여 년 전 이스라엘의 강제점령으로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에서 쫓겨나 난민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난민이었던 아이들은 가난과 전쟁의 공포를 공기처럼 마시고 자라납니다. 프랑스의 유력일간지 르몽드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하늘만 열린 감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철저한 감시하에 외부인은 난민촌에 들어올 수 없고,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의사를 포함한 70여 개의 전문직종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한밤중에 아이가 아파 울어도 지상최대의 높이 '8미터 고립장벽'에 막히고, 출입을 통제하는 10개의 체크포인트가 열리기 전까지는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굴려야 합니다. 자주 가던 산책길도 푸른 올리브 나무도 고립장벽에 관통 당한 채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에 뒤덮여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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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아이들은 아무 힘이 없습니다. 마을로 진격하는 이스라엘 탱크 앞에 가족과 친구들이 죽어 나가도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작은 고사리 손에 돌멩이 하나를 쥐고 매일매일 탱크 앞에 섭니다. 다음은 박노해 시인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 수록된 꽃을 던진다라는 시 한 편을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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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던진다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돌을 던진다 / 마을 골목까지 밀고 들어온 / 방탄 지프의 총구 앞에서 /

 돌을 던진다 / 침대 머리까지 뚫고 들어온 탱크 앞에서 /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돌을 던진다 /

 총격이 시작되면 후다닥 달아나다 / 등을 맞고 쓰러진 친구를 끌어다 뉘여 놓고 / 다시 달려나가 돌을 던진다 / 책상 앞에서 연필을 쥐고 숙제를 하고 / 몰래몰래 연애편지를 쓸 손으로 /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돌을 던진다 / 쥘 것은 돌멩이밖에 없는 아이들이눈물 젖은 돌을 던진다 / 피에 젖은 꿈을 던진다 / 이 지상에 이보다 더 가벼운 돌멩이가 있을까 / 이 지상에 이보다 더 무거운 돌멩이가 있을까 /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돌을 던진다 / 달걀보다 작은 돌을 던진다 /

간절한 한 송이 꽃을 던진다

 

출처: 나눔문화

http://www.nanum.com/site/peace_act/110531

 

기도제목:

7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끈질기게 저항하며 삶을 이어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더 이상 사랑하는 이들과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일이 없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그들의 삶을 일궈가고, 국제사회가 진실로 정의로운 일에 함께 힘을 모으고 협력해 갈 수 있도록.

 


4. 정부의 ‘한국사 국정 교과서’ 추진에  실어준 사법부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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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등법원 행정4(부장판사 지대운) 15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8명이 공동으로  교육부의 교과서 수정명령 취소청구소송에 대해 1심과 같이 원고패소 판결했습니다항소심은 1 판결을 거의 그대로 인용하면서 “교육부는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의 검토 자문을 통해 829건의 수정·권고 사항을 마련해 집필진에게 알렸다 “교육부에서 진행된 심의회 심의가 위법하다고   없다 덧붙였습니다이번 재판의 직접적인 시발점은 지난 2013 교육부를 중심으로 제기된 기존 검정 교과서들에 대한 좌편향 논란이었습니다교육부는 2013 10 18 교학사 교과서를 포함한 검정합격 교과서 7종에 대해  829건을 수정·보완토록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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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대통령은 취임 초기인 2013 6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교육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된다라며 처음으로 역사교과서 문제를 제기했고얼마 지나지 않은 2013 8 30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심의위원회는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낳은 교학사 교과서를 최종 합격시켰습니다그러나 당시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은 사실상 0%대에 그쳤습니다이후 기존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내용에 대한 수정시도와 함께 국정교과서 도입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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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수 당시 교육부 장관이 당해 국정감사에서 “교과서 검정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가 드러나 국정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자연스럽다라고 주장한 것입니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또한 8 방미일정  “진보좌파 세력이 준동하면서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어 문제 해결을 위해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현재 하고 있다 말하는  2013년부터 수 차례 국정교과서 도입의지를 밝혔습니다결국 지난 12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우여 부총리  교육부장관이 국정 교과서를 추진할 뜻을 밝히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다시 점화됐습니다교과서 발행제도는 교육부총리의 행정명령으로 시행되며 국정화로 결정될 경우 새로운 국정교과서는 2017년부터 도입됩니다결과적으로 이러한 항소심 판결은  대통령 취임 이후 촉발된 ‘한국사 교과서 우경화’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국면에서 나온 셈입니다

 

출처:민중의 소리
http://www.vop.co.kr/A00000934553.html

 

기도제목:

역사의 왜곡과 재생산을 가능케 하는 것은 결국우리 안의 사대성과 물질만능주의임을 깨닫고국가와 자본권력에서 자유로운  배움의 장을 만들어가는 우리가 되도록.


이 땅의 Christian들이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며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