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7일 금주의 세계

2014.10.27 14:54

개척자들 조회 수:389

<2014. 10. 27 금세>

 

1. 인도네시아의 첫 문민정부가 20일 둔화된 경기 되살리기와 야권과의 협력 등의 과제들을 안고 출범했습니다.

2. 미얀마는 50년 군사통치 이후 최근 민주주의로 나아가고 있지만, 미얀마에 사는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은 여전히 탄압받고 있습니다.

3. 한국전력이 23일 경남 밀양 765㎸ 송전탑 조립공사를 완공하면서 송전선로 건설공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온 주민들은 한전의 송전탑 공사의 폭력적인 공권력 투입과 불법공사를 규탄하며 반대투쟁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오늘은 김진혁 피디의 미니다큐 '생각하지마'를 통해 언론이 '세월호 참사' 사건을 거치며 의제를 설정해가고, 시민의 생각을 통제해가는 과정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인도네시아 대통령 취임경제개혁 과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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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와 군부의 지배가 계속됐던 인도네시아에서 군부나 기성 정치권 출신이 아닌 첫 문민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취임식이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열렸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은 어민, 농민, 직장인, 상인, 완자 노점상, 운전기사, 학자, 노동자, 군인, 경찰, 기업가, 전문가 모두 서로 어깨를 맞대고 열심히 일할 역사적 순간”이라고 시작한 취임 연설은 인도네시아의 국부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이 독립운동 중 외쳤던 자유, “메르데카!”를 외치며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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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민주적 통합과 이슬람 무장단체 격퇴에 중점을 뒀으나 원자재 가격 호황이 둔화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은 둔화됐고 취약한 기반 시설, 만연된 부패와 관료주의로 경기 회복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향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로 잡고 있으나, 그가 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대담한 개혁과 자국에 유리한 외부환경이 필요합니다. 당장 닥칠 문제로 내년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루피아화에 압박이 가해지고 시장이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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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쟁자였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표가 이끄는 야당정치연합이 위도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견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비안토 대표는 지난주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위도도 정부에 대해 미온적 지지를 나타내고 이날 취임식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위도도 대통령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야권과의 협상을 이끌어낼지 야권의 견제가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입니다.

 

출처:뉴시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1020_0013242663&cID=10102&pID=10100

 

기도제목:

첫 문민대통령으로 새롭게 취임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그가 주창한 바대로 민주적이고 부정 부패하지 않은 국정을 운영하며 사회문화, 종교, 경제, 정치 등 전분야에 조화를 잘 맞춰 나갈 수 있도록

 


2. 미얀마 로힝야족, 2년 새 10만명 국외 탈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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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월 불교도들이 로힝야족을 대대적으로 공격한 이래, 국외로 탈출한 로힝야족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미얀마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13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약 100만 명은 라카인주에 살고 있습니다. 로힝야인들은 8세기부터 지금의 방글라데시 동부와 미얀마 서부지역에 걸쳐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얀마가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줄곧 자치권을 요구해왔습니다.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무장 투쟁을 불사하던 로힝야족을 강도 높게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로힝야어 수업을 금지하고 로힝야어로 된 아라칸이라는 주 이름을 버마족 언어인 라카인으로 바꿨습니다. 1982년에는 시민권법을 개정해 로힝야인의 시민권을 아예 박탈했습니다. 유엔은 2012년 로힝야족을세계에서 억압받는 소수민족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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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묵인 속에, 극단주의 불교도들도 로힝야족을 공격하고 인권 유린을 저질렀습니다. 로힝야족 주민들에 대한 성폭행과 살인으로 2012년 로힝야족과 불교도 간의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그 해 10월의 충돌로 최소 80명이 숨졌습니다. 집 수천 채가 불탔고, 살 곳을 잃은 로힝야족의 피란이 시작됐습니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으로 피하는 과정에서 인신매매의 희생자가 되는 이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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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과 인권기구들은 미얀마 정부에 로힝야족 탄압을 멈추고 시민권을 부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압박에 밀린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에 대한 시민권 부여 방안이 포함된라카인 행동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 계획은 로힝야의 정체성을 거부하고벵갈리로 등록해야만 시민권을 주는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벵갈리는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 출신 불법체류자를 가리키는 말로, 보통 로힝야족을 비하할 때 쓰입니다.

 

출처: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0262203445&code=970207

 

기도제목:

탄압으로 고향을 떠나 나그네가 되어버린 로힝야족들이 거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고, 미얀마 정부가 이들이 태어나 살아온 터전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며 자치적인 삶을 사는 것을 인정하고 보장할 수 있도록.

 


3. 밀양 송전탑 논란 속 완공주민들은끝까지 싸울 것” (나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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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산골 마을을 전쟁터로 만들어 놓았던 밀양 초고압 송전탑이 들어섰습니다. 현재 69개의 송전탑에 송전선 연결 작업이 진행 중이고12월에는 울산 신고리 원전에서 서울 수도권까지 전류를 흘려 보낼 예정입니다. 지금 밀양에는 총 7개 마을에 농성장이 세워져 있는데 마을 사랑방처럼 쉬었다 가기도 하고, 송전탑 건설에 항의하고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송전탑과 원전의 부당함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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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부북면 위양 마을에 사시는 할머니께서는 "송전탑 완공됐다카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데가슴이 너무 아파서..." "몸이 먼저 부러져서(약해서)... 철탑 못 막아내서 미안해... 자식 같은 너희들에게 이 좋은 땅을 고대로 물려주고 싶었는데... " 하시며 눈물을 닦아내셨습니다. 밀양 송전탑 건설에 맞서 마지막까지 격렬히 항의했던 평밭마을 어르신들. 이남우 어르신께서 그 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놓으셨습니다. "매일 아침 절박하게 뉴스를 본다혹시라도 송전탑 막아낼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원전 지역에 지진 나지 않았나또 어디에 무얼 세우려 하나.. 이런 초고압 송전탑과 원전 주변은 자동적으로 사람들이 살수 없어 흩어지게 돼있는 기라서서히 사람이 사지 않는 땅이 되겄제한전은 그렇게 '에너지 고속도로'가 뚫리길 바라는 긴데내 용납할 수가 없는 기다.  못 사는 사람 잘 살게 하기는커녕, 와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못살게 만드노내는 여기 와서 병도 다 치유했는데 송전탑 때문에 다시 재발했다보상금, 문화시설, 도로 넓히기 다 필요 없다고 하는 우리를 보고 바보라고 한다무엇이 행복한 건지를 몰라. 어떻게 지켜온 삶터인지 역사인지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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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움이 사라진 이 땅에서, 어쩌면 밀양 어르신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마지막 선조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땅과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가장 먼저 직감하고, 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가치와 삶터를 지키고자 본능적으로 나선 어르신들. 밀양을 지켜보았던 우리들의 가슴속에는 철탑이 서지 못했습니다.

 

출처: 나눔문화

http://www.nanum.com/site/act_now/789504

 

기도제목:

생명의 가치와 삶의 터를 목숨을 걸고 지켜오신 이 땅의 어르신들께 감사하며, 아직도 놓을 수 없는 눈물겨운 희망이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막아내고 모든 생명이 안전하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끝내 만들어갈 수 있도록.


 

4. 김진혁의 미니다큐, "생각하지 마"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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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중에서 뉴스로 선택되는 건 단 몇 가지뿐입니다. 이 선택은언론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러한 언론의 역할 혹은 권한을의제 설정이라 부릅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대상을 스스로 결정한 것처럼 여기지만, 하지만 곰곰이 되짚어 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대상의 상당수가 언론이 의제로 설정한 것이고, 자신은 거기에 대해 그저 나름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는 수준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평범한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 입장에서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직접 찾아가서 보거나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 언론에 상당히 많이 기댈 수밖에 없는데 다소 비약하면, 언론이 의제로 설정하면 우리는 그에 대해 생각하고 언론이 의제로 설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되는 식입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권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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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이러한 의제 설정 권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드러납니다. 특히 주요 종합편성 채널과 보수언론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특정 대상에 매우 강력한 의제 설정을 시도했는데 그 대상이 바로유병언입니다.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보니 심지어 유병언이 입은 팬티가 명품이었다거나, 유병언의 아들 유대균이 치킨을 시켰는지 아닌 지와 같은 사건의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선정적 가십들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하게 됩니다. 반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 줄 수 있었던 국조특위 기관보고에 대해 이들 언론이 보여주는 태도는 너무나 소극적입니다. 보수언론 중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진 조선일보의 경우 국조특위 기간 동안 관련 기사가 총 7건에 그쳐, 다섯 개 주요 일간지 중 가장 적었습니다. 7 2일 세월호 침몰 당시청와대-해경 핫라인녹취록이 공개되었을 때 역시 조선일보는 단 한 건의 기사도 싣지 않았고, 7 25일 유가족 측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과 세월호 연관성 제기했으나 TV조선, 동아일보, 채널A는 단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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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세월호 참사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대상들은 보도에서 누락하고, 대신 책임에서 상대적으로 간접적인 유병언이라는 인물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매우 노골적이고 편파적인의제 설정행위를 한 셈입니다. 유병언 이후에도 이들 언론들은 대통령의 눈물을 강조하고, 유가족들이 누릴 특권을 강조하고, 경제가 어렵다고 강조하며세월호 참사에 대해 누가 책임이 있을까?’라는 사람들의 상식적 궁금증을 끊임없이 다른 쪽으로 돌리려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급기야는세월호 피로증이란 의제에까지 이르러 마치 세월호에 대한 책임이 해경을 비롯한 정부에 있는 게 아니라 세월호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에게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 언론의 이러한 노력은 결국 세월호 참사의 책임 문제를 희석시켰고, 그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이 앞 다퉈세월호 피로증이란 의제를 주저 없이 인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출처: 뉴스타파 '김진혁의 미니다큐'

http://www.newstapa.co.kr/

 

기도제목:

권력과 결탁하여 의제를 설정하고 시민을 통제하는 언론의 놀이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여 이 시대에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을 바르게 통찰하며 지혜롭게 대안을 만들어가는 우리가 되도록.


이 땅의 Christian들이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며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