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7일 금주의 세계

2014.01.29 10:36

개척자들 조회 수:853

<2013. 1. 27 금세>

1. 아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저임금 노동자들의 저항에 대해 권위주의적으로 대응하면서 유혈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2. 시리아 정부가 반군 지역으로의 식량 반입을 막아 민간인 수십만 명이 기아에 허덕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3일 보도했습니다.

3. 2014년에는 '안녕하냐'는 인사가 일상적인 인사의 자리를 되찾기를 기대합니다.

4. 송전탑주민들과 연대하기 위한 2차 희망버스가 밀양에 도착했습니다.

 

1. 저임금의 비극잇따르는 까닭 (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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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 두 나라에서 거의 동시에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카나디아 공단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하던 의류 노동자 5명이 사망했고, 19일 방글라데시 남부의 항구도시 치타공의 한국 수출가공공단에서는 스무 살 여성 노동자 한명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얼핏 이 나라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꾸준히 급등해온 것처럼 보입니다. 방글라데시만 해도 지난해 12월부터 의류업체 노동자의 월 최저임금이 약 38달러( 4만원)에서 약 68달러( 72000)로 무려 77%나 인상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방글라데시 물가상승률은 37.2%, 캄보디아는 12.1%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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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규의 근본적 원인인 개발도상국 저임금은 꽤 오래 전부터 국제적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저임금은 전 지구적으로 조밀하게 짜인 ‘글로벌 생산 피라미드’의 결과물입니다. 이 생산 피라미드의 최정점에는 월마트·시어스·나이키 같은 글로벌 소매업체들이 있습니다. 글로벌 소매업체들은 상품을 디자인하고 이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여러 업무를 생산 피라미드 하부에 있는 여러 나라에 배분하는 것입니다. 완성품에는 글로벌 소매업체의 브랜드가 붙어 전 세계로 판매됩니다. 이런 피라미드의 중간에 있는 한국 같은 나라의 의류업체는 글로벌 소매업체의 하청 주문을 이행하기 위해 캄보디아나 방글라데시 같은 개발도상국에 투자해서 공장을 세웁니다. 만약 개발도상국의 임금이 오르는 바람에 피라미드 중간쯤의 한국 기업이 글로벌 소매업체의 ‘하청 가격’을 맞추지 못하게 되면 최정점의 소매업체는 한국 기업에 압박을 가할 것이고, 한국 기업은 해당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를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옮기려 할 것입니다. 해외 투자가 빠져버린 개도국은 엄청난 경제적 충격을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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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같은 전 지구적인 생산 피라미드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한 아시아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크게 개선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개발도상국들이 단기간에 ‘글로벌 생산 피라미드’의 윗 단계로 올라가 수출 실적과 소득(임금)을 개선할 수도 없습니다.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의 비극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도제목:

끊임없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노동자들이 인권을 보장받으며 정당한 대우를 받아 특정업체나 국가의 이익에 착취되지 않고 노동자들이 진정으로 주인이 되는 그날이 오도록.

 

2. 시리아 반군 지역 민간인 굶주림에 허덕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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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가 반군 지역으로의 식량 반입을 막아 민간인 수십만 명이 기아에 허덕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3일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내전 해법을 찾기 위한 평화회담 첫 회의는 양측이 첨예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 반군 지역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북부 바르제, 동부 구타, 남부 모아드하미야·다라야·야르무크 등입니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은 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팔레스타인 난민 밀집 지역인 야르무크 캠프에만 45000명이 고립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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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식량과 약품에 거의 접근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 구호 담당자는 약 25만 명이 구호물자를 아예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른 수백만 명도 간신히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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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엔 구호 담당자들은 식료품 400상자를 야르무크 지역에 전달하려다 정부군에 가로막혔습니다. 군인들은 빵과 밀가루를 압수했습니다. 반군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구호단체와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식량과 약품에 대한 접근권을 무기처럼 사용하는 건 대부분 정부군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지만 복수의 정부군 관계자는 반군과 동조자를 굶주리게 해 굴복시킬 목표를 갖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기도제목:

내전의 열악한 상황에 놓인 민간인들에 대해 의도적인 고립작전을 펼치는 정부군이 비 인도적인 대응을 멈추고 구호품이 전달되고, 성과 없이 끝난 평화협상이 다시 지속되고 양측이 더 큰 희생을 피할 수 있는 길들을 찾아 갈 수 있도록.

 

3. 모두의 안녕을 위하여 (창비주간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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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 보이지 않으나 체감하는 공포와 결핍을 가져가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한 사람의 분신으로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묶고 휘발유를 몸에 뿌려 스스로 삶을 마감한 그의 죽음은 한국사회에 이 질문을 다시 던집니다. '안녕하시냐'라고. 분신이 있은 후 꼭 5일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몸을 던진 이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할 일이 너무 많다. 1초도 아깝다"라고 말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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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은 '신뢰' 대신 '불안'이 자리 잡은 사회에 안전망을 기대하는 대신 알아서 살아남기 위해 각개전투 중입니다. 실패하면 그대로 끝, 재도전할 기회는 없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면, 안정적인 직장을 잡지 못하면, 집을 얻지 못하면…… 넘어야 할 고비는 많고, 삐끗하면 각종 푸어(poor)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집니다. 짙은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아 더 무서운 괴물의 공포처럼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모두를 짓누르고 영혼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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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신춘문예 응모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할 말 많은, 억눌린 것이 많은 세상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꾹꾹 눌러쓴 대자보든, 컴퓨터 화면이든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는 건 그래도 아직 건강하단 이야기입니다. 희망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뼛속 깊이 퍼렇게 골병 든 행복, 맞으면 맞을수록 강해지는 행복" 같은 거 필요 없다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지금은 옆에 있는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반발짝이라도 다가서는 그만큼의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나의 '안녕'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안녕들'로 나아간다면, 얻어맞아 퍼렇게 변한 가짜 파랑새쯤은 얼마든지 가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에는 '안녕하냐'는 인사가 일상적인 인사의 자리를 되찾기를 기대합니다. 채현국 선생의 말대로 어려운 시기에 절망하고 한탄하는 건 '장의사' 되는 길일 뿐이니까요.

 

출처 : 창비주간논평

http://weekly.changbi.com/?page=2

 

기도제목:

정부는 불통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열어가고, 모든 시민들이 나의 '안녕'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안녕들'로 나아감으로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4. 밀양 2차 희망버스 거리행진 충돌 없이 끝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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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반대 주민과 연대하려고 25일 경남 밀양시청 앞에 집결한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경찰과 별다른 충돌 없이 5㎞ 구간에 걸친 거리 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참가 인원 규모를 놓고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버스 70여 대에 3천여 명, 경찰은 40여 대 1900여 명이라고 각각 주장했습니다. 참가자들은 '765㎸ 밀양 송전탑 고마해라(그만해라)'라고 적힌 풍선과 '경찰은 해산, 송전탑은 해체'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2시간여 동안 행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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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송전탑 공사에 항의해 음독 자살한 고 유한숙 씨 분향소에 들러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했습니다. 유씨 유족은 "한전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심장에 송전탑을 꽂고 있다" "한전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온 희망버스 참가자 120여 명은 행진 도중 밀양경찰서 앞에서 경찰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별도로 열었습니다. 이들은 "경찰은 주민에 대한 인권탄압과 폭력 행위를 중단하고 송전탑 현장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던 참가자들은 여의치 않자 경찰 방패와 버스에 붙이기도 했습니다.거리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밀양 역 광장에서 '우리 모두가 밀양이다'란 주제로 송전탑 반대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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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남밀양 나들 목에 설치된 방역 통제소에서 하차해 조류인플루엔자(AI) 자외선 방역을 받았습니다. 서울과 충북에서 온 희망버스 2대는 밀양 나들 목 인근에서 '밀양바로세우기 시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40여 명의 시위에 막혀 한때 저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운동본부 회원들은 '외부세력 아웃'이라고 쓴 피켓 등을 들고 희망버스 진입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0여 개 중대 6천여 명을 배치했으나 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날 마을 별로 흩어져 1박을 한 후 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도제목:

에너지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계속될 수 밖에 없는 핵의 위험과 송전탑 갈등 문제를 정부가 국민의 생존권과 친환경적인 차원에서 에너지 정책에 대한 해법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이 땅의 Christian들이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며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