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3일 금주의 세계

2013.12.23 14:36

개척자들 조회 수:760

<2013. 12. 23 금세>

1.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4호기에 이어 5·6호기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남수단에서 자국민 대피를 위한 미국 군용기가 피격돼 미군 4명이 부상했습니다.

3. 지난 2009년 대규모 정리 해고에 반발해 77일간 옥쇄 파업을 벌였던 쌍용자동차 노동자 등이 46억여 원을 손해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4. 이날까지 99개 대학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걸린 가운데, 동국대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한 발언을 나눕니다.

 


1.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완전 폐쇄 결정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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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이 모두 폐쇄됩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9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4호기에 이어 5·6호기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날 도쿄전력 이사회는 5·6호기 원자로의 폐로 계획을 경제산업성에 제출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6개 원자로 모두 폐쇄되면서 일본의 원자로는 총 50개에서 48개로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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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은 5·6호기를 해체하지 않고 다른 원자로의 폐로에 필요한 연구 시설로 활용하며, 연료봉이 녹아 내린 1~3호기의 연료봉을 꺼내는 기술 개발에 이용한다는 계획입니다도쿄전력의 히로세 나오미 사장은 5·6호기 폐로 결정을 후쿠시마 현청에 전달하며 "원전 사고로 지역 주민의 신뢰를 크게 잃게 돼 매우 안타깝다원전 사고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원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착실하게 폐로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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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을 발판으로 도쿄전력이 1971 3월 완공하여 발전을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전은 6호기까지 원자로를 확장했고, 1976년에는 후쿠시마 제2원전까지 완공했습니다그러나 지난 2011 3월 일본 동북부를 뒤흔든 대지진과 쓰나미로 냉각설비 파손, 수소 폭발, 방사성 물질 유출 등의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은 결국 완공 42년 만에 폐쇄가 결정됐습니다.  후쿠시마 주민은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에 있는 제2원전의 폐쇄도 요구하고 있으나 히로세 사장은 "1원전의 폐로를 지켜본 뒤 검토할 것"이라며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기도제목:

원자력 에너지가 미래를 위한 대안적 방법이 아니라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는 방법임을 기억하고, 에너지를 아껴 쓰는 방법을 생활에서 실천하며, 이번 원전 사태를 교훈으로 국제사회가 방사성 유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도록.

 

2. 미 군용기 피격으로 4명 부상내전 불안 커지는 남수단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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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21일 남수단 내 미국인 철수용으로 종글레이주 동부에 위치한 주도 보르에 투입된 군용기 3대가 공격을 당해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직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군사력을 동원해서 권력을 잡으려 한다면 (남수단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지속적 지원은 중단될 수 있다남수단 지도자들은 국민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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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에 대한 총격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맞선 반정부군의 소행으로 알려졌습니다. 반정부군을 이끌고 있는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은 북부 유니티주를 장악했으며, 주를 통치하던 군 사령관인 제임스 코앙도 반정부군에 투항했다고 주장했다고 BBC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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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지역인 유니티주와 종글레이주는 남수단 석유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석유는 남수단 경제의 95%를 담당하는 주요 수입원입니다. 종글레이주는 지난 10월에도 키르 대통령을 배출한 딩크족과 마차르 부통령의 누에르족이 총격전을 벌여 4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민족갈등이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19일 종글레이주 아코보에 마련된 유엔 임시대피소도 공격을 받아 유엔 평화유지군 2명과 시민 10여명이 숨졌습니다.

 

아메드 빌랄 오스만 수단 정보장관은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번 교전이 남수단 전역으로 확대되는 것이라며양측은 유전을 놓고 싸우고 있고, 이는 부와 권력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기도제목:

또 다시 내전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남부 수단의 지도자들이 힘으로 일부 부족 또는 정파의 이익에만 급급해 하지 않고 보다 거시적이며 국가 전체의 유익에 관심을 기울이고 대화와 협력으로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3. 쌍용차 파업 노동자에게 46억 배상 판결, "사법부마저…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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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대규모 정리 해고에 반발해 77일간 옥쇄 파업을 벌였던 쌍용자동차 노동자 등이 46억여 원을 손해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지난 달29일 나왔습니다. 회사에 33 1140만 원, 경찰에 13 7000만 원을 지급하란 판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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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이날 쌍용차와 경찰 측의 주장을 상당 부분 수용하는 판결을 내려 사법부마저 노동 3권 보호 책임을 져버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특히 재판부의 손해 배상금 산정 방식이 지나치게 쌍용차와 경찰 쪽에 유리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사측이 청구한 100억 원이 아닌 55억 원의 피해액을 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으며, 파업을 낳은 원인인 경영 악화에 경영진 책임이 일부 있는 점을 인정해 노동자들에게 그 책임을 60% 비율로 묻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경찰이 청구한 손해 배상액에 대해선 노동자들에게 100% 책임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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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은 <프레시안>과 전화 통화에서 재판부의 피해액 산정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이런 방식의 손해 배상액 산정은, 어떤 상황에서도 노동자들은 파업할 수 없게끔 하는 원천 봉쇄 효과가 있다"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노동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판결이 나온 만큼, 항소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청구한 배상액을 재판부가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인 점도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이는 대치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 장비 파손의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만 묻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획실장은 "상호 공방 또는 갈등 상황에서 생겨난 피해에 대해선, 양측에 적절히 책임 분배를 하는 게 관행" 비판했습니다. 쌍용자동차는 손해배상 소송과는 별도로 노동자 임금과 퇴직금·노조 예금통장 등 3건에 30억 원을 압류해놓았습니다. 지난 35일 복직한 무급휴직자 489명 가운데 26명이 월급의 50%를 가압류 당해 최저임금인 월 120만원을 수령하며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출처 :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1129173806

 

기도제목 :

노동자들을 절망과 죽음으로 몰고, 파업에 대한 원천봉쇄로 이용되는 부당한 손해배상.가압류 청구건들이 철회되고 이에 대한 정당한 규제 법안들이 마련되며, 땀 흘리며 정직하게 일하는 이들에게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는 정의가 속히 이루어지도록.

 

4. “취업의 전당 돼버린 대학스스로 무뎌지지 말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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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이 미친 세상을 믿지 않을게.” 인디밴드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 <졸업>이 광장에 울렸습니다. 17일 저녁 미처 녹지 않은 눈이 얼음으로 박힌 광장에 앉은 150여명의 학생들은 촛불을 들고 합창했습니다. 메아리처럼 반복되는 후렴구미친 세상이 노란 불빛과 함께 서울 필동 동국대 이해랑 극장 앞 광장을 채웠습니다. 꽁꽁 언 손마다갑의 횡포 때문에 안녕하지 못합니다’, ‘왜 안녕하지 못한지 당신은 아십니까’라고 적힌 팻말들이 들려 있었습니다. ‘하기 힘든 연애 이야기부터 시국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고 싶은 말 다 나누자고 마련된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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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단에 오른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부터 철도노동자들의 파업과 대학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까지 온갖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정성인(24·경찰행정학 3)씨는학교에서는 어떤 사람이 될지에 대한 길을 제시하기보다는 어디에 취업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대학의 현실에 휩쓸리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북한학과에 다니는 김희정(20)씨도 “대학에선 꿈을 꿀 줄 알았는데, 현실은취업의 전당이었다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밀양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해도 꿈쩍하지 않게 됐다. 스스로 무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장학금을 받아도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이 벌써 800만원이라는 그는아르바이트를 해도 먹고 사는 일이 해결이 안 된다. 일을 다녀와서 체념이라는 안주로 맥주를 마시는데, 그래도 냉소하고 체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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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부터 관심을 갖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중앙대에서 찾아온 최문석(27)씨는학교에서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대자보를 붙여학생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당장 곧바로 변화가 생기기는 어렵겠지만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는 주저 없이 동참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밀양 주민들도 찾았습니다. 단장면 용해마을에서 온 구미현(64)씨는취업 준비 등으로 얼마나 바쁘고 힘든지 너무 잘 안다. 밀양에 관심을 주고, 안녕하지 못한 세상에 늘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날까지 99개 대학에안녕들 하십니까대자보가 걸렸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라오스와 칠레 등 국외에서 대자보를 붙이고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이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5857.html

 

기도제목

취업과 학비 염려로 참 배움과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는 대학가에, 국가에 대한 원망 만이 아닌, 자신을 성찰하는 새로운 바람이 분 것에 감사하며, 이 바람이 모두에게 울림이 되어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참된 교육이 살아있는 새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도록.


이 땅의 Christian들이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며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