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5일 금주의 세계

2014.05.05 10:14

개척자들 조회 수:713

<2014. 5. 5 금세>

1. 미군은 1991년 필리핀에서 완전 철수한 지 22년 만에 다시 필리핀에 주둔하게 되었습니다.

2.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바다크샨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최대 2500명의 주민이 매몰된 가운데 정부가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피해 지역을 '집단무덤'으로 선언했습니다.

3. 사회적 성찰은 사회 구조를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한 필수적 요소입니다. 한 사회가 성찰을 잃어버리면 사회 구조의 전모와 진실이 완전히 은폐되고, 사회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4. 오늘은 지난 29, 세월호 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기자회견 전문을 나눕니다.

 

1. 미군, 22년 만에 다시 필리핀 주둔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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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필리핀이 28일 미군의 필리핀 군사기지 접근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미군은 1991년 필리핀 상원의 표결로 필리핀에서 완전 철수한 지 22년 만에 다시 필리핀에 주둔하게 되었습니다. 1899~1902 스페인과의 전쟁 승리 후 필리핀에 1992년까지 주둔한 미군은 냉전 종식과 함께 철수했지만, 필리핀은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 때문에 미군을 다시 불러들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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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로즈 백악관 안보부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에 앞서 양국 간에 ‘향상된 방위협력협약(EDCA)’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약에 따라 미군은 새로운 기지를 만들지 않고 기존 필리핀 군기지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권’을 보장받으며, 이 기지들은 호주 다윈기지처럼 미군 순환배치에 활용됩니다.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우리는 어떤 나라도 해상 영유권 주장을 위해 위협과 강압 또는 침공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우리의 동맹국, 안보 파트너들과의 협력으로 그들이 능력을 갖추고 위협, 강압, 침공에 취약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위협, 강압, 침공”을 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는 중국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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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필리핀 군기지를 사용하면서 필리핀군의 내부 및 외부 안보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군사훈련에도 도움을 주게 됩니다. 필리핀은 최근 중국과 남중국해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영유권을 놓고 대립했으나, 지난해 말 태풍 피해 때 미군이 대규모 병력을 파견해 구호·복구를 지원함으로써 필리핀 내 반미감정이 누그러졌고, 이는 이번 협약 체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도제목:

미군의 군사 동맹이 우리의 안보를 보장해 줄 수 없으며 오히려 각국간의 평화를 깨뜨리는 요소임을 깨달아 아시아의 미래를 미군에게 내어놓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2. 2500명 매몰 아프간 산사태 구조 중단…'집단무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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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발생한 산사태로 최대 2500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인된 사망자 수는 약 300명이며 수백 명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산사태가 발생한 후 인근 지역 주민 600여명이 구조 작업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추가 산사태로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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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근지역 주민과 구호요원이 삽 등의 도구로 생존자 수색에 나섰으나 아무 소득이 없었습니다. BBC는 사고현장에서 수색을 위한 어떠한 진지한 노력도 이뤄질 것 같지 않다는 현지 특파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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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4일을 산사태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일로 선포하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번 산사태로 이재민 4천명이 발생해 피해 현장 주변에 설치된 임시 천막에 거주 중입니다. 한 이재민 여성은 "창가에서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굉음을 들었고, 그 후에 산사태가 마을을 덮친 것을 알게 됐다" "가족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지만 부모님과 삼촌 등 5명을 잃었다"고 슬퍼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수일 내로 강력한 산사태가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6891894

 

기도제목:

사고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로해 주시고 매몰되어 살아있는 이들이 있다면 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산사태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구호품들이 지원될 수 있도록

 


3. 사회구조는 수많은 나의 반영 (gyuha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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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에서성찰은 종종 사회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받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성찰은 오히려 사회 구조를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한 필수적 요소입니다. 개인, 는 사회 구조의 일부이며, 사회 구조란 결국수많은 나의 반영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회가 성찰을 잃어버리면 사회 구조의 전모와 진실이 완전히 은폐되고, 사회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 이후 이런 현상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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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곤란을 겪는 건 두 가지 주요한 문제가 중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이 생긴 이후 지속되어 내려온 권위주의와 IMF 사태 이후 본격화한 시장주의(신자유주의). 우리 사회의 보수 세력은 물론 두 문제에 다 해당합니다. 그리고 진보세력은 그 중 한 문제에 해당합니다. 그들은 청년 시절 전자와 목숨 걸고 싸운 사람들이지만, 두 번의 민주 정권을 거치면서 후자엔 직접적인 책임이 있거나 그 체제 안에서 기득권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문제를 전자의 탓으로 돌리며, 후자의 문제조차 전자의 탓인 양 호도합니다. 결국 우리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란 수구기득권 세력과 신흥 기득권 세력의 싸움이 되었고, 보수가 집권하든 진보가 집권하든 대다수의 삶은 그리 달라질 게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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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진보세력, 즉 신흥 기득권 세력 스스로 성찰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그들은 모든 걸 전자의 문제로 치부하는 거짓말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 나머지 자기최면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그들이 모든 게 전자의 문제라며 진심으로 분노하고 심지어 격정 어린 눈물을 흘리는 코미디를 보고 있습니다. 변화는 전적으로 대다수 시민/노동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진보라는 이름의 신흥 기득권 세력에게 더는 놀아나지 않는, 권위주의와 시장주의라는 두 가지 문제를 직시하는 눈 밝은 시민/노동자가 생겨난다면 변화는 시작될 것입니다. 사회 구조란 결국수많은 나의 반영인 것입니다.

 

출처: http://www.gyuhang.net/2623

 

기도제목:

사회적 성찰을 해나가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되고, 이로써 사회 구조의 전모와 진실이 은폐되지 않고 밝히 드러나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진보가 계속해서 이루어지도록

 


4.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 (뉴스타파,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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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4 4 16일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김병권입니다. 저는 지금 세월호 사고의 사망자 학생들의 유가족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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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게 요청한다.

2. 우리는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3. 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 및 관계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4. 지금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들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들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립니다.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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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0일 서울 홍대 앞에서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상하의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쓰고 침묵하며 거리를 걷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도봉, 양천, 마포 등 서울지역 23곳뿐만 아니라 충북 제천, 충북 괴산, 평창 진부, 전북 전주 등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뉴스타파, 서울신문

http://newstapa.tistory.com/870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501500109&wlog_sub=svt_100

 

기도제목:

이번 일로 목숨을 잃은 생명들과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또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관계자들, 그리고 정부 및 관계기관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요구하는 우리가 되도록


이 땅의 Christian들이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며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