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8일 금주의 세계

2016.01.18 13:22

개척자들 조회 수:211

<20160118 금주의 세계>

 

1. 16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가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됐습니다.

2. 새해 들어 이틀꼴 간격으로 IS와 알카에다 연계 단체의 대형 테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3. 손아람 작가의 신년 특별 기고, ‘망국(望國)선언문’의 일부 내용을 나누겠습니다.

 

 

1.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국민들이 표로 역사 새로 썼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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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차이잉원 후보는 이날 주리룬 국민당 후보를 25% 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차이 후보는 이날 밤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 국민들이 표로 역사를 새로 썼다. 민주주의 정신으로 선거에 신성한 한표를 행사한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국민들이 견고하게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저와 민진당에 다시 한번 국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책임을 맡겨줘 감사하다. 대만이 일류국가가 되도록 공약을 실천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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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후보는 이날 당선자 회견 말미에서 한국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대만 청천백일기를 흔들다가 사과한 사건을 별도로 상세히 언급했습니다. 차이 후보는 ‘세계 어디에서도 대만인들이 억압받지 않고 대만 국기를 흔들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하겠는가’라는 외신 기자의 첫 물음에 “한 국가의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모두가 존중해야 할 정당한 권리다. 누구도 국민이 자신의 국기를 흔드는 것을 억압할 수 없다. 이는 세계 모든 국가들이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는 문제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쯔위가 대만 독립지지자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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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사건 여파는 대만 총통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쯔위 사건에 화가 난 젊은 층들은 대거 투표에 참여하며 중국과 거리 두기를 주장하는 민진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이 후보는 16일 투표 뒤 ‘쯔위 사건’에 대해 “많은 국민이 마음 아파하고 심지어 분노까지 느끼고 있다. ‘중화민국’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국가와의 일체감을 표시하는 행위로 이를 억누르려 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만 매체들은 쯔위 사건을 ‘국기 폭풍 사건’이라고 일컬으며 이번 총통 선거에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출처: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china/726499.html

 

기도제목: 대만 독립 성향을 가진 민진당의 정권 탈환이 대만의 미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며, 중국과 대만은 서로 대등한 존엄을 추구하여 두 나라가 서로 견제하지 않고 관계의 안정을 만들어나 갈 수 있도록

 

 

2. 중동 넘어 아시아·아프리카로..'경쟁적 테러' 전 세계 확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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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이틀 꼴 간격으로 IS와 알카에다 연계 단체의 대형 테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12일 터키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트 광장에서는 IS 연계 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자살 폭탄 공격으로 독일인 관광객 등 최소 10명이 숨졌다. 이 광장은 터키를 여행하는 연 3700만여 명의 외국 관광객이 거의 빠짐없이 찾는 핵심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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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인 14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한복판에서 IS의 테러로 캐나다 관광객 1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찾는 도시 중 하나로 이 도시의 중심부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숍이 테러범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슬람권 주말인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서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고급 호텔과 인근 카페에서 알카에다 연계 무장 세력의 유혈 인질극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부르키나파소에서 이 호텔과 카페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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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조직은 관광명소나 외국인에 대한 경쟁적 테러를 감행함으로써 전 세계에 공포심을 일으키고 각 단체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동부 데이르 알조르 주에서 민간인 135명을 학살, 400여명이 납치되는 등 최악의 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http://media.daum.net/foreign/newsview?newsid=20160117183214246

 

기도제목: 언론들이 전쟁과 참사에 관해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보도가 아니라 정직한 보도로 사태해결에 기여하며,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공포를 모든 무슬림들에 대한 혐오, 특별히 연약한 상황에 놓인 무슬림들에 대한 차별로 등치 시키지 않도록. 그리고 무차별적인 폭력을 대하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3. 망국(望國)선언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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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한 해 보내셨습니다. 새해 인사 올립니다. 올해는 더 어려울 것입니다. 연초마다 마음을 들뜨게 하던 나긋하고 아름다운 거짓말의 목록은 소진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진짜로 치유하는 희망의 언어를 들어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습니까? 작년의 첫 날 대통령은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소득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1인당 부채가 소득을 앞질러 3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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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청년들에게 물어 주십시오. 줄줄이 늘어선 초록색 빈 병으로 어지럽혀진 대학가의 술집 취객에게, 외로움을 둘 공간조차 없이 비좁은 고시원의 세입자에게, 자정의 어둠을 몇 달째 지켜온 무표정한 아르바이트생에게, 이 나라에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 주십시오. 그들은 서슴없이 멸망을 입에 담을 것입니다. 감히 멸망을 말하지만 악의조차 감지되지 않는 평온한 목소리에 당신들은 경악해야 합니다. 멸망은 저주나 농담이라기보다는 조국의 독립을 외치던 백범의 소원처럼 간절하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으며, 불공평한 생존보다는 공평한 파멸을 바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국호를 망각한 백성들처럼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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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세대를 건너뛴 채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한 세대가 통째로 삶을 포기한 불모지에서는 누구도 살 수 없습니다. 언어로 달래는 처방전은 위약으로나마 효과를 다했습니다. 우리는 해마다 부유해지는 나라에서 더욱 가난하게 살기를 강요 받는 국민이 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저 착각일까요? 이 나라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대기업 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을 뿐 기업소득과 개인소득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 OECD 최하위권에 머뭅니다. 오로지 기업만이 암세포처럼 무한히 자라는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봅니다. 국민소득이 30만 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100대 기업 명단이 모두 대한민국으로 채워진들, 우리 각각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중산층이라는 단어는 사어처럼 더는 쓰임새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공허한 정치 구호처럼 오로지 ‘중간시민’으로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중간이란 장소가 남아있기 때문이 아니라, 중간을 향한 환상을 포기 못해서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덧없는 치유의 주술을 그만 거두십시오. 지금 즉시 변화에 동참해 주십시오. 우리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아니라, 사정이 나쁜 사람들입니다.


출처: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2312005461


기도제목: 흘리는 땀에 대한 수고의 대가가 정직하게 주어지는 정의로운 세상 되어, 우리 각각의 삶이 나아지고 젊은이들이 꿈을 꾸며 삶을 포기하지 않을 진정한 희망으로의 변화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이 땅의 Christian들이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며 고통 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