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7일 금주의 세계

2015.08.17 11:04

개척자들 조회 수:203

1. 중국 톈진항의 초대형 폭발사고로 대량의 유독물질이 유출돼 확산되고 있다는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

2. 최근 코스섬과 에게해는 관광객이 아니라 북아프리카에서 넘어오는 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3. 인종차별이라는, 미국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퍼거슨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흑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4. 광복 7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일본군위안부문제 관련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텐진항 폭발 사고로 유독물질 확산 공포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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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에서도 포착될 정도로 강력했던 중국 톈진항의 초대형 폭발사고로 대량의 유독물질이 유출돼 확산되고 있다는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

12일 밤 톈진시 빈하이신구 탕구항의 국제물류구역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지금까지 55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국 당국은 “214명으로 구성된 국가급 생화학부대가 구조 현장에 투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왜 생화학부대를 투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으며, 폭발이 일어난 창고를 취재한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기자는 

“3분 정도 서 있었는데 피부가 가렵고 아팠다며 현장이 화학물질 등으로 오염된 상태임을 내비쳤습니다

폭발 당시 이 창고에는 최소한 700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청산소다로 불리는 시안화나트륨은 금속 도금, 광석 제련,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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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폭발 당시 질산암모늄과 질산칼륨, 탄화칼슘이 저장돼 있었다고 보도했고, 질산칼륨은 화약이나 성냥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하지만 톈진시 당국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폭발이 일어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위험물질의 종류를 아직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14일 중국 인터넷에서 이번 폭발로 유출된 유독 화학물질이 공기를 타고 베이징까지 확산됐다는 소문이 돌자, 당국은 사고 이후 주로 서북풍이 불어 

오염물질이 동부의 보하이만 지역으로 퍼졌고 베이징 공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불안 차단에 나섰습니다. 톈진 환경보호국 당국자는 

폭발과정에서 유출된 톨루엔, 클로로포름, 에틸렌옥사이드 등의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그러나 이미 유독물질은 분산됐거나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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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동남쪽으로 140㎞ 떨어진 인구 1500만 명의 대도시 톈진은 중국 동북의 주요 항구이자 세계 10대 무역항입니다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이 발달했으며, 사고가 일어난 빈하이신구 지역에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엘지화학 등 한국 기업 100여 개가 입주해 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위험물질 보관창고가 주택지역과 불과 6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점 등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톈진’ ‘폭발등의 단어 검색이 차단되고 있으며, 당국은 취재진의 현장 취재를 제한하고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의 보도만 전재하도록 지시했다고 <명보> 등이 전했습니다.

 


출처: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china/704524.html

 


기도제목:

중국 톈진항의 초대형 폭발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이들과 가족들에게 하늘의 위로가 있도록

또한 이번 폭발로 발생한 유독가스가 공기를 타고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2. 유명 관광지가 하루아침에 난민촌으로(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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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터키를 나누는 에게(Aegean)해는 코발트 빛깔 바닷물과 붉은 석양이 조화로운 풍경을 이뤄 전 세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에게해의 수많은 섬 가운데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의 고향이기도 한 그리스 코스(Kos)섬은 산토리니로 향하는 관광객들이 꼭 들리고 싶어하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 코스섬과 에게해는 관광객이 아니라 북아프리카에서 넘어오는 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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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강화된 이탈리아로의 밀입국을 대신해 그리스와 터키를 지나 서유럽으로 향하려는 난민 7,000여명이 인구 3만 여명에 불과한 코스섬으로 밀어닥치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12 AFP 등에 따르면 그리스 경찰은 11(현지시간) 수 주일 동안 코스섬 도로와 관광지 등 곳곳을 점거한 채 

서유럽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던 난민 7,000여명을 지역 내 축구 경기장 안으로 한꺼번에 몰아넣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대항하는 난민들을 향해 곤봉을 휘두르고 

소화기를 마구 분사해 폭력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AFP는 “밀집된 좁은 공간으로 구겨 넣어지면서 열을 견디지 못해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날에 한 경찰이 난민들을 향해 칼을 내밀어 위협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되자 당국은 비판 여론을 우려해 서둘러 해당자를 직위 해제하기도 했습니다

양측이 격앙되며 유혈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자 기오르고스 키리치스 코스 시장은 “곤봉을 써서라도 난민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이들로 인한 폭력 사태가 

더욱 확산될 것이고, 관광지인 이곳이 대량 학살의 현장이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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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의 조용한 코스섬이 북아프리카 난민들의 주요한 탈출 경로로 떠오른 데에는 터키 서부 해안에서 불과 10㎞밖에 떨어지지 않아 쉽게 유로지역으로 숨어들 수 있다는 

지정학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더불어 지중해를 건너온 난민들이 주로 기착지로 이용했던 이탈리아가 검색을 날로 강화하고

독일 정부는 솅겐조약(유럽연합 회원국 중에서 한 번만 입국심사를 마치면 전체 회원국의 국경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조약)에 대한 조정을 요구하고 나서자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한 에게해 섬들로 난민들이 더욱 몰리는 상황입니다. 터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그리스로 밀입국을 시도했다 붙잡힌 

난민의 수만도 1,799명에 달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에게해가 난민 갈등으로 뜨겁게 달아오르자 그렇지 않아도 경제 위기로 지친 그리스 정부의 속앓이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BBC는 최근 난민 문제와 관련해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는 경제난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난민마저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딜 능력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5dd70288bbc44de89655ac9eba2ce1b8

 

기도제목:

자유를 찾아 유랑하는 절박한 난민들을 위한 안전한 대피처가 속히 마련되고, 이들을 보호하고 책임지는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3. ‘퍼거슨 사태 1’…, 흑백차별은 진행형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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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인 2014 89일 정오께, 당시 28살의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은 미주리주 퍼거슨시의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치다 몸싸움을 벌인 흑인 한 명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사건 현장 근처를 돌던 윌슨은 거리를 무단 횡단하던 마이클 브라운과 친구 도리언 존슨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린 윌슨은 도망가던 브라운에게 6발의 총격을 가했습니다

브라운이 윌슨을 폭행했는지를 두고는 진술이 갈렸습니다. 대학 입학을 앞둔 18살의 브라운은 윌슨과 조우한 지 90초도 안돼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비무장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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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이라는, 미국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퍼거슨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흑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9일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들어서도 경찰의 총격으로 비무장 민간인 60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40% 24명이 흑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 흑인 인구비율 6%와 견줘보면 사망자 비율이 거의 7배나 많은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미국 내 인구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백인의 경우, 비무장 사망자는 18명으로 30%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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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최근엔 지난 7일 새벽 미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알링턴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 출동한 백인 경찰관이 대리점에 있던 다른 차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던 흑인 용의자 

크리스천 테일러(19)에게 4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습니다. 테일러 역시 비무장 상태였습니다. 비무장 흑인 사망 사건의 대부분은 경찰이 총기를 사용해야 할 만큼 

치명적인 위협이 있었는지가 분명하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사건이 시작된 상황도 교통방해나 성가신 행동에 대한 신고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소란경찰 도착긴장고조총격사망이라는퍼거슨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703882.html?_fr=mt2

 

기도제목:

인종차별에 의한 생명살상에 대한 우려와 분노의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고, 모든 존재의 생명과 삶에 대한 평등과 존엄함이 회복될 수 있도록.

 


4. “아버지가 해결 못한 위안부 문제, 박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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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해방되지 않았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이자 평화운동가인 김복동(89) 할머니는 꼿꼿이 선 채 말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일본군위안부문제 관련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 할머니는 부축을 받아가며 어렵게 단상에 올랐습니다.  할머니는 14살 나이에 말을 듣지 않으면 온 가족 살림을 몰수하고 외국으로 추방시킨다고 했다

억지로 공장에 끌려갔는데 그곳은 일본도 공장도 아닌 전쟁터였다고 말했습니다. 전쟁 시기 대만, 중국 광둥,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자바와 수마트라, 싱가포르 등 

일본군이 옮겨 다니는 곳마다 끌려 다녔던 그는자기네들이 위안부 강제동원을 해놓고 민간인이 했다, 위안부들이 스스로 돈 벌러 갔다고 하니까 너무나 억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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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한-일 기본조약(한일협정)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김 할머니는우리 정부가 과거 조약을 맺을 당시에 해결만 똑똑히 했더라면 우리가 이렇게 싸우지 않았을 텐데, 일본은 과거 조약 때 해결을 다 지었다고 하고

우리 정부는 그게(위안부 문제) 빠졌다고 하니 우리는 어디 가서 말을 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우리 정부를 향해 그는아버지가 해결 못 지은 것을 

따님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마땅히 해결 지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김 할머니는 이어일본 정부는 2차 대전에서 저지른 나쁜 짓을 명백히 사과하고

교과서에도 과거의 잘못을 올바르게 기재하며, 우리를 끌고 간 일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 사죄하고 법적으로 명예를 회복시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일을 깨끗이 해결 짓기 전에 절대 일본과 화합할 수 없으니 과감하게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우리 정부에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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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나라 안팎에서 일본군위안부피해 사실을 증언해온 평화운동가 입니다

지난 4월 국경 없는 기자회와 <아에프페>(AFP) 통신이 펴낸 화보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 100에 달라이 라마, 아웅산 수치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고

올해 서울시 여성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6월엔 전 재산 5000만원을 분쟁지역 피해아동 지원과 평화활동가 양성에 써달라며나비 기금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한마디씩 이어가던 김 할머니는첫째, 전쟁이 없어야 한다. 전쟁이 있다면 우리 같은 일이 앞으로 안 생긴다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로 으르렁대지 말고 한발 물러나 평화의 길이 열리도록 힘을 써달라고 남북 모두에 촉구했습니다

47명 남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한 명의 애끓는 호소에 긴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출처: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04502.html?_fr=mt2

 


기도제목:

친일 세력이 나라의 기득권을 잡고, 명백한 만행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 없이 어물쩡 화해해 버린 우리의 과거를 애통해하며,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정의를 구하는 근성이 우리에게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