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1일 금주의 세계

2013.03.11 10:42

개척자들 조회 수:1436

<2013. 3. 11 금세>

1. 말레이시아가 동부 사바주()에서 농성을 벌이던 필리핀 술루족 측의 휴전 제의를 거부,

   압박 공세를 계속해 양측 사망자 수가 60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 파키스탄 동부에서 비 무슬림이 예언자 마호메트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했다며 기독교도 집 

   수십 채에 불을 지른 150명을 체포했다고 경찰이 10일 말했습니다.


3. 교육이 상품의 논리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배움과 성장의 기운이 생동해야 합니다.


4. 영양댐 건설 예정지에 대해 국토해양부가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용역업체 직원과 

   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3일째 대치하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1. 말련-필리핀 부족 유혈충돌로 60명 사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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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동부 사바주()에서 농성을 벌이던 필리핀 술루족 측의 휴전 제의를 거부, 압박 공세를 계속해 양측 사망자 수가 60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동부 사바주()에서 농성을 벌이던 필리핀 술루족 측의 휴전 제의를 거부, 압박 공세를 계속해 양측 사망자 수가 60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이후 7일 현재까지 사바 현지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필리핀 이슬람 술루족 52, 말레이시아 경찰 8명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군경의 강도 높은 `소탕 작전'이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말레이시아는 특히 이들 부족이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육로와 해로를 차단, 식량과 무기류 반입을 원천 봉쇄했습니다.

 

이에 앞서 필리핀 남부 술루지역 이슬람 지도자 자마룰 키람 3세는 수도 마닐라에서 이날 낮 1230(현지시간)을 기해 일방적인 휴전에 들어간다며 말레이시아 측에 상응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키람 3세는 당시 술루족이 추가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 선언은 유혈사태를 종식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부근 술루제도에서 온 술루족 일부 분파는 자신들이 현재의 보르네오 북부 말레이시아령 사바주와 필리핀 남부를 통치했던 술루 이슬람 왕국의 후손들이라며 지난달 12일부터 사바주의 라하드다투 지역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870년대 선조들이 맺은 토지임대계약을 들며 사바주 소유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다나오 섬을 거점으로 공동체를 꾸려왔던 술루족을 포함한 필리핀 무슬림들은 19세기 이후 스페인과 미국, 일본의 지배를 받았고 현재는 필리핀에 속해 있습니다. 이들은 독립을 주장하며 40년 이상 필리핀 정부군과 싸웠고 2016년부터 이슬람 자치정부를 출범하기로 필리핀 정부와 지난해 합의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 경향신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6134013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3042124095&code=970207

 

기도제목 :

목숨을 걸고 부족의 영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술루족의 목소리에 말레이시아 정부가무자비한 무력 진압을 멈추고 귀 기울이며 대화의 길을 모색해 가고, 제국주의적 발상에 길들여져 있는 인류의 양심이 깨어나도록.

 




2. 파키스탄, 기독교 마을 방화 150명 체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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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동부에서 비 무슬림이 예언자 마호메트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했다며 기독교도 집 수십 채에 불을 지른 150명을 체포했다고 경찰이 10일 말했습니다. 기독교도들은 이 방화에 항의해 주요 고속도로 통행을 막았으며 시위를 펼쳤고 경찰은 정부의 도움을 요구하는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 대변인은 불 탄 집의 재건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이 사건을 다루는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나타냈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모은 것 모두를 강탈당했다"고 말한 유수프 마시는 각 가정에 20만 루피(2000달러)를 보상해주겠다는 정부의 말은 기분만 상하는 농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 한 무슬림이 기독교도 한 명을 파키스탄에서 종신형 내지 사형으로 처벌 받고 있는 신성 모독죄로 고발했습니다. 9일 일단의 무슬림들이 기독교 마을에서 난동을 부리며 170 채의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고발 당한 기독교인은 경찰서에 유치된 채 조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날 체포된 무슬림들은 방화, 강도, 절도 및 테러 행위로 조사 받을 것이라고 경찰은 말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난동자들을 체포하긴 하지만, 이는 대체로 사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한 수단이며 시간이 지나면 기소나 유죄 판결 없이 풀려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신성 모독죄는 가끔 개인적인 원한을 풀기 위한 방법으로 쓰여지곤 합니다.

 

기도제목:

종교를 이용해 부당하게 소수자들을 억압할 수 있는 법이 개정되어 무분별한 테러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약자들이 벗어나고, 피해가정들이 정부의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3. 교육의 과잉 상품화, 초등학생 꿈이 그냥 '부자'인 이유(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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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과잉 상품화가 불러일으키는 가장 심각한 결과는 아이들이 자기 안에서 솟아오르는 배움과 성장의 욕구를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자기 나름의 생애를 설계하고 그 긴 여정을 한걸음씩 밀고 나가는 내공을 쌓지 못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고, 돈만 있으면 행복해지리라고 믿게 됩니다.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또는 적어도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노스페이스' 등의 물신이나 외모 꾸미기, 아니면 폭력과 패거리 짓기로 자기를 방어하려 합니다. 그러한 내면의 허약함은 교육 상품이 번식하기에 매우 좋은 토양이 됩니다.

 

누구에게나 자기의 삶을 창조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스스로 뭔가를 성취해가면서 확인됩니다. 그리고 타인과 의미 있는 교섭을 통해 신장됩니다. 교육이 상품의 논리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그러한 배움과 성장의 기운이 생동해야 합니다. 내면의 깨우침과 약동이 일어나는 사회적 계기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야 합니다. 서로 존재를 지지하고 틔워주는 관계 속에서 공부는 본연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학교가 그런 자리가 될 수 있을까요. 세계적인 건축가 루이스 칸(Louis Kahn)이 학교의 기원에 대해 풀어내는 이야기는 교육의 과잉 상품화 시대에 숙연한 깨우침으로 다가옵니다.

          

학교는 어느 나무 아래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교사인 줄 모르는 사람이, 자신이 학생인 줄 모르는 몇몇 사람들에게 자신의 깨달음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 사이에 오간 이야기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 사람 앞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좋은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아이들에게도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마침내 바라던 공간이 세워져 최초의 학교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건립은 필연적인 것이었습니다. 최초의 학교는 우리의 내부에 있는, 즉 우리들 바람에 내재하고 있는 어떤 것에 대한 동의입니다.”

 

출처 :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0130134739

 

기도제목 :

내면의 깨우침과 약동이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적 계기들이 마련되어 자기의 삶을 창조하는 힘이 성장해가고 발현되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4. "터무니없는 토목사업에 염불만 할 수는 없어..."(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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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댐 타당성 조사를 맡은 유신 등 4개 업체는 지난 26일부터 40여 명의 직원들이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마을 입구를 막고 댐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입구인 송정교 앞에 상여를 세우고 차량을 이용해 도로를 막은 뒤 용역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정부는 타당성 조사를 벌여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일대 장파천에 313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높이 76m, 길이 480m의 댐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담수량은 5700만㎥로 댐이 건설되면 주변 2.2㎢가 수몰되고 주변마을 75가구가 물에 잠기게 됩니다. 이상철 영양댐건설반대대책위 사무국장은 "영양군에 물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절대 부족하지 않다"며 서울시 면적의 1.4배에 달하지만 군민들은 18000명에 불과하다는 예를 들었습니다. 영양댐공대위 송재웅 사무처장은 "영양군이 댐 건설의 이유로 2025년까지 휴타운을 건설하면 약 1만 명의 인구가 유입하게 돼 생활용수가 모자란다고 하지만 이미 사업성이 없어 사업자가 포기한 사업"이라고 말했습니다.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영양댐이 들어서면 천연기념물인 사향노루, 산양, 수리부엉이, 수달 등이 멸종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환경부와 경상북도가 상수원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인데 댐이 함께 공존할 수는 없다는 주장입니다. 환경부도 영양댐 건설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국토해양부에 "2009년 수도정비기본계획에는 영양댐을 건설하여 영양군과 구미시에 용수를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하였으나 구미시가 수원을 변경함에 따라 경산시가 공업용수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으로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부합하지 않다"는 내용의 협의의견을 냈습니다. 한편 영양군은 홍수예방과 생활용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39229

 

기도제목 :  

개발의 우상이 온 생명을 짓밟는 이 시대에 개인과 기업의 이익을 위해, 우리 국토와 주민들과 뭇 생명의 삶이 송두리째 파괴되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사회가 오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