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샘터를 방문한 손님 맞이 준비로 분주한 한 주간을 보내었습니다. 그 분주함이 저희들에게는 고단함보다는 기다림과 설렘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화요일에는 스텝들이 오랜만에 모여 업무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월부터 크고 작은 행사들을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진행되는 상황과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스텝들이 회의를 하는 동안 나머지 친구들은 사랑채 2층 도서관 오픈 작업을 했습니다. 도서관 이름은 ‘스토리 하우스’, 이야기가 있는 집입니다. 카페에 붙여진 ‘스토리 하우스’ 간판은 도서관으로 이동할 예정이예요. 2층 도서관은 다양한 책들로 정리가 되어 있고, 1층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은 아직 준비 중에 있습니다. 어린이 도서관도 곧 오픈 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샘터 텃밭의 농산물들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상추와 쌈양상추는 자라는 속도가 빨라 저희들의 먹는 속도로는 따라잡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매일 오전, 텃밭에서 온 마음과 정성을 쏟는 현종이 덕분에 샘터 밥상이 점점 싱싱해져 가고 있어 모두들 감사해하고 있지요. 이제는 수확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장마가 오기 전에 감자를 캐고 결실들을 맺고 있는 오이, 가지, 고추, 토마토 등을 따먹는 즐거움이 우리들이 느낄 수 있는 자연으로부터의 선물이지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홈커밍데이로 개척자들에서 1년이상 함께 활동해온 과거 스텝과 발런티어를 초대하는 날이었습니다. 손님 맞이를 맞추어 도서관 오픈을 예정하고 있어 도서 정리와 도서관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었습니다. 우노는 많은 사람들이 샘터 정원에서 쉴 수 있도록 정원을 정리하고 바닥을 다지는 일을 포크레인과 함께 했지요 손님이 오시기 몇시간 전까지 모두들 구슬땀을 흘리며 구석구석에서 분주하게 움직였고, 그 움직임 덕분에 오신 손님들을 편안한 그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친구들을 고기를 구워 오신 손님들을 대접하고 구세대와 신세대가 어울어져 가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많은 손님은 아니였지만 샘터에서 손님을 초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화캠프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함께 부르고 함께 춤을 추고 함께 웃으면서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지요. 우리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삶 속에서 또다른 개척자들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저희들에게 새로운 도전이고 희망이었습니다. 그 도전과 희망을 품고 오늘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들은 또 어디에선가 만나게 되겠지요. 각자의 삶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기도 나눔]

1. 샘터가 평화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2. 6월 말에 있을 철인삼종 경기 준비가 잘되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3. 7,8월 동안 진행되는 평화캠프에 준비된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4. 샘터의 내진 설계를 담당할 구조기술사를 만날 수 있게 되어 샘터 공동체가 속히 준공 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