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도 더위와 힘겨루기를 하며 잘 지내셨나요?

샘터도 무척 더웠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일부터 화요일까지 23일 동안 이한교회 중등부에서 수련회를 가지면서 조금은 북적거렸습니다. 텅 빈 샘터 전체를 고루 활용해서 모임도 갖고 즐거운 놀이도 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니 저도 마음이 어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주방을 담당했던 교사들도 예년에는 무척 고생스러웠는데 올해는 쉬다가 가는 느낌이라면서 고마워했습니다. 먹을 거리를 가지고 잠시 들렀다 가시는 분들도 오래 머물렀다고 하더군요. 샘터가 배움과 쉼의 공간으로 쓰이고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불꽃놀이.gif


마무리시간.gif


브라덜 송은 화요일 오전에 제주에서 올라와 철인삼종 평가 모임을 하고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평화의 바다 캠프로 얼굴이 검게 그을러 다시 인도네시아인이 되었습니다. ^^

목요일 낮에 한별 한솔 부부가 왔습니다. 한솔의 휴가에 맞춰 한별도 휴가를 냈답니다. 요즘 할아버지께서 더운 날씨에 지치셔서 몇 가지 이상 증세가 있으셨는데 한별은 할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할아버지 목욕을 시켜드렸는데 어찌나 섬세하게 돌봐드렸던지 할아버지께서 엄청 고마워 하시고 흐믓해하셨습니다. 점심식사 후, 브라덜 송은 독일 볼런티어를 마중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떠났고 목욕 후에 외식을 하러 가시겠다던 할아버지는 힘이 들어서 못 가시겠는지 포장배달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좀 이른 시간에 중미산막국수로 가서 함께 식사를 하고 할아버지를 위해 막국수를 포장해 와서 드렸습니다. 브라덜 송은 공항에서 오는 길에 식사를 하고 들어왔고 루카스와 맥시는 한별 한솔과도 인사를 나누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샘터에 새로운 젊은 얼굴이 보이니 참 좋습니다. 이후 며칠 동안 루카스와 맥시에게는 되도록 시차 적응을 위해 쉬는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맥스와-루카스의-입국.gif


토요일 오후에는 한국일 교수님이 독일 친구들도 만나고 오랜만에 얼굴도 보기 위해 샘터를 방문하셨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진집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를 팔고 선주로 등록시켜드렸습니다. 저녁에 복희가 들어왔고 한글을 빨리 배우기 위해 한국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서 의형제를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고 나니 한국 시회에 대한 이해를 더하기는 했겠지만 한국어를 배우기에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골라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일 아침에는 식탁에서 3일동안 지낸 소감을 나누고 나서 함께 예배 드렸습니다. 열왕기 18장이었는데 내용이 앗시리아의 침공으로 절박한 위기에 처한 유다 왕국의 상황이었습니다. 마치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한반도의 상황과 같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사야의 “00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어 치지 않으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보다 무모했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사야로 인해서 그런 희망을 품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한 아침이었습니다.


아침식사.gif


샘터-예배.gif


예배를 마치고 나무숲세움터 앞 개울로 몸을 식히러 갔습니다. 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계곡물에 몸을 담갔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물놀이를 하고 나서 특별 외식을 하고 옥천에서 열리는 빙수 축제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저는 더위로 수퍼에 들어갔다가 일행을 만나 집으로 피신 왔습니다. 요즘 낮에는 창문을 모두 닫고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밤에는 다 열어서 찬 공기를 맞아들이는 방식으로 더위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열흘 정도만 견디면 지독한 더위는 지나가겠죠? 제발 그러길 바랍니다.

세움터-개울의-피서.gif


주일 저녁에는 어린 왕자라는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았습니다.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한국어와 한글 자막으로 보았는데 각자에게 맞는 좋은 방식을 찾아내어 열심히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나눔]

1.     루카스와 맥시가 한국과 개척자들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를

2.     더위로 고생하시는 할아버지와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3.     개척자들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시고 우리 모두 순종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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