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샘터에 강정에서 돌아온 식구들이 모여 그득해졌습니다. 게다가 수요일 오후에 찾아온 부르노 & 하이디 부부와 통역을 이해 함께 온 그레이스 자매와 자매를 도와주는 돌보미로 함께한 희주 자매까지 4명의 손님들이 23일 샘터 3층에서 묵었기 때문에 더욱 꽉 찬 한 주였습니다. 그래서 강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나눌 새 없이 곧장 손님 맞이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아침-식사.gif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인 부르노와 하이디는 스위스의 양심적병역거부를 시작해서 정착시킨 분들이랍니다. 2015년애 방문했을 때는 교도소에 갇힌 상민을 면회하신 적이 있었고 브라덜 송이 하이델베르그에서 공부할 때 조교롤 있던 페르난도 엔스 라는 분이 신학적이고 공식적인 측면에서 반전 평화운동을 하는데 비해 많은 사람들을 얼굴과 얼굴로 방문해서 만나고 위로하며 힘을 북돋우는 일을 하며 서로 좋은 파트너로 함께 했다는 사실에 세상이 참 넓고도 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나무숲세움터를-방문한-브루.gif


여운형-박물관-방문.gif


둘째 날 오전에 나무숲세움터를 방문하고 무척 좋아하셨고 산정까지 산보를 하고 돌아오셨습니다. 오후에는 조금 쉬다가 여운형 박물관에 갔습니다. 가시기 전에 벌써 인물 조사를 하시고 내용을 파악하시는 꼼꼼함이 남달랐습니다. 오는 길에 호른 카페에서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맥시와 루카스가 외국인등록을 하러 수원으로 가야 했는데 수인이가 동행해줬습니다.

호른-카페에서.gif



하우스-음악회.gif


저녁 식사 후에는 즉석 하우스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하이디가 리코더로 몇 곡 연주해 주었고 제가 해금으로 칠갑산과 아리랑 모음곡을 연주했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도 즐거웠는데 평화의 항해를 위한 공동선주 프로젝트를 지원하시고 싶어하셨고 당당히 공동선주의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에 7주 동안 많은 사람들과 단체를 방문하면서 피로가 쌓였는데 나름 쉼이 되는 시간이었던 같습니다.


공동선주들.gif


이병욱 목사님이 오가는 길에 함께 했는데 다음날 모시러 오신 이병욱 목사님께도 공동선주의 귀한 자리를 내어드렸습니다.

토요일에 100주년 기념관에서 다시 만나 양심적병역거부에 대한 강연회가 비록 참석자는 적었지만 잘 진행되었답니다.

브라덜 송은 늘 주일 오전에 할아버지 목욕을 시켜 드립니다. 이번 주에도 목욕을 시켜드렸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는데 오후에 화장실에 가셨다가 넘어지셨습니다. 제일 먼저 골절을 걱정했지만 아니었고 드신 것을 토하셔서 뇌진탕이 아닐까 염려하며 앰블런스로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산소포화도가 35까지 곤두박질하며 의식을 잃으셨습니다. 지난 추석에 형제들이 아버님의 마지막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면서 연명치료는 하지 않기로 했었기 때문에 인공호흡기는 달지 않았습니다. 중환자실로 옮기면서 식구들이 도착해서 인사를 드렸지만 의식이 깨어나지는 않았습니다. 10시 이후에는 모두 나가라고 해서 그 시간에 모두 저녁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산소포화도.gif


아침 기도를 마치고 저와 브라덜 송이 병원으로 갔을 때는 의식도 회복하고 산소포화도도 70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뇌손상이 있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행이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모인 형제들을 다 알아보시고 건강을 염려하시기도 하고 하시고 싶은 말씀을 여쭙자 수욕정이 풍불지, 자욕양이 친불대”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지 하나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는다) 라고 쓰셔서 그 맑은 정신에 놀랬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알 수 없지만 너무 힘들지 않게 지내시기를 바라고 가족들과 소통하시고 지내시길 기대해 봅니다.

[기도 제목]

1.     술라베시 지진 현장에 있는 복희와 익산, 그 외 봉사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며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2.     내일부터 시작되는 설악산행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3.     샘터 할아버지의 상태에 맞춰 적절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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