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세기모는 저 마마송과 제가 홀로 샘터를 지키고 있는 게 안쓰러워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온 샘과 조용하고 진지하게 함께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세상의 소식들은 가슴이 아프고 무력감을 느끼게 합니다. 역사의 발전엔 비약도 없고 언제나 엄청난 대가와 시간을 요구합니다.

다음날 샘은 45일의 샘터살이를 마치고 서울로 떠나기 전, 엄마가 혼자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거실 난로에 불을 지필 때 쓸 작은 나무들을 마당에서 주워담아 왔습니다. 병구 형제가 해 놓고 간 불쏘시개를 다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25일 시험을 앞두고 있는 샘이 마지막 점검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보냈습니다.

불쏘시개-나무를-자르는-광일.gif


이날 오후에 광일 수연 부부가 샘터에 왔습니다. 집 주인이 유리창을 보수해 주는 바람에 집 전체가 엉망인데 공간에 맞게 뭔가 자르기 위해 왔다가 작은 나무를 많이 해주고 갔습니다. 쌓여있는 나무를 바라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돌아가는 펌프의 센서를 교체해주고 돌아갔습니다. 때에 맞춰 와서 채워주고 가는 도움이 가뭄에 단비와 같았습니다.


나무를-나르는-광일-수연-부.gif


펌프-센서를-교체하는-광일간.gif


금요일 오전에 맥스와 루카스가 돌아왔고 자정쯤에 브라덜 송과, 복희, 수인이가 돌아왔습니다. 여독을 풀고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샘터에 식구들이 돌아오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영수증-정리중인-수인.gif


브라덜 송은 비무장평화의 섬 선언대회와 재판 일정이 있어서 다음날 오후에 제주로 떠났습니다. 아직 복치를 만나보지 못한 할아버지가 돌아와서도 만나기 어렵네요. 조리원에서는 돌고 있는 홍역 때문에 부모 외에는 면회를 받지 않고 있어서 저도 병원에 있을 때 딱 한 번 보았을 뿐입니다. 매일 보내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돌려보며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구정 당일에 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그 후에나 만날 수 있겠네요.


토실토실해지는-복치.gif


[기도 제목]

1.     돌아온 샘터 식구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제 자리에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2.     중간 평가를 마치고 돌아온 맥스와 루카스의 남은 반년이 보람될 수 있도록

3.     샘터가 평화의 여정을 떠난 이들의 만남과 배움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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