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의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월요일에 수인 자매가 기획한 공동체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희 자매가 샘터에 들어왔습니다. 점심부터 샘터의 일과에 함께하고 저녁 후에는 세기모로 모였습니다. 세기모 후에는 장 바니에의 “공동체와 성장”에서 발췌한 글을 읽으며 왜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맞닥뜨린 문제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날은 덕소의 KOPI와 보나콤 공동체, 수요일에는 라파공동체와 오두막공동체를 차례로 방문해서 각 공동체의 삶과 과제, 앞으로의 전망 등을 배우며 여정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느라 목요일 밤까지 샘터는 텅 비어있었고 가을이가 홀로 지켰습니다. 다행이 나무숲세움터가 개학을 해서 가을이의 밥을 세움터 이모들이 챙겨주었습니다. 

각 공동체마다 출발점이 다르고 중심 과제도 다르지만 어떻게든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서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그 몫을 다하려는 모습에 본받을 점이 많았습니다. 소희 자매는 나름의 공동체적 삶에서 갖게 된 어려움들을 해결해 보려는 의지를 가지고 참여했지만 탐방을 통해 시야가 넓어지면서 자신의 문제가 엷어지거나 사라지게 되는 경험을 나눠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두막 공동체의 이재영 대표님과 권영희 사모님은 지난 겨울에 헤세드 공동체에서 모인 에제르 모임에서도 뵙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르기도 해서 낯익었지만 이번에는 대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분이 꿈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재소자들과 함께 공동체를 꾸려나간다는 말만 들어도 엄두가 나지 않아서 늘 어떤 길을 걸어오셨을까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좋은 사귐을 갖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갈 때 마다 친정에 온 딸에게 챙겨주듯이 넘치는 사랑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저 마마송은 들꽃 카페의 정 자매님이 그린 그림을 샀는데 이야기 끝에 손가락에 온 관절염 때문에 한지 작업을 하지 못하게 되어 안타까워하니까 그림을 권하시며 방법을 가르쳐 주며 시범을 보여주고 재료도 나눠줘서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희망이 생겨났습니다. 시작은 청년들이 다르게 살아가는 길을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였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접한 북미회담 소식에 놀랐지만 가야 할 길에 마침내 도달하게 되리라 믿어봅니다.

3.1절로 길어진 주말에 저의 발걸음은 저절로 지음이네로 달려갔습니다. 점점 더 똘망똘망한 얼굴로 오늘도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주일 오후에 덕소에서 대의원 총회로 모였습니다. 이사와 대의원들이 모여서 지난 해를 돌아보고 올해의 계획을 나누며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골짜기에 들어와 살기 위해 처음 집을 지을 때 함께 해줬던 진협 형제가 대의원으로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기도제목]

1.     대의원 총회에서 나눈 올해의 계획들을 실행할 수 있는 인력과 재정을 보내주시기를

2.     샘터 준공과 관련한 준비와 노력이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3.     샘터가 평화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