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샘터는 조용한 가운데 여러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어 마음이 벅차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화요일 점심쯤에 우리 대의원의 한 명인 김진협 형제가 선배 건축사님을 모시고 샘터에 왔습니다. 그 동안 내진 설계를 확인해주는 구조기능사의 지시를 따라 샘터 3층 천정을 마감했지만 정식 설계도면을 완성하지 못해 멈춰있던 준공과 관련된 일들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컨설팅을 해줄 사람이 없었는데 좋은 분의 조언을 듣고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펌프의 센서에 문제가 있어서 압력 통과 센서를 구매해서 갈아 끼웠습니다.


건축사님의-방문.gif


다음날 오전, 브라덜 송과 복희는 시민평화대학 모임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브라덜 송이 후원자이신 손장훈씨와 함께 샘터에 들어왔습니다. 모임을 한 장소가 이문동에 있는 카페였는데 그 카페의 주인으로 만난 겁니다. 샘터 지층의 카페를 누군가가 맡아서 활용할 수 있기를 원해서 말을 건네다가 직접 보러 온 겁니다. 손 형제는 평화 카페라는 컨셉으로 나름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샘터 건축 중에 공방에서 살 때, 우리에게 승용차를 빌려주셔서 요긴하게 썼던 인연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공평해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가지고 선주가 되어주셨습니다.


새-선주님.gif


목요일 오후에는 개척자들의 과제와 담당자들의 구조를 위한 토론을 했습니다. 우선순위를 두고 일의 분배와 지속성을 가진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다각도의 의견을 나눴습니다


목요일-회의.gif


과제와-인력.gif


이날 밤엔 새로 장만한 보드게임을 처음으로 배우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보드게임.gif



브라덜 송은 술라베시 팔루 지역 후속 활동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엄청난 결단을 내렸습니다. 수요일에 공평해 팀과 만나서 며칠째 들여다보던 일본 옥션에서 중고 배를 하나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낙찰을 했고 목요일 밤과 금요일에 송금하기 위한 노력을 했으나 해외 송금이 안 되는 은행이어서 타쿠마를 통해 송금하기로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참 어렵게 진행되었습니다. 며칠 밤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매달려야 했습니다. 결국 금요일에 은행에 두 번씩이나 가면서 마무리를 하고 난 후, 3월의 맨토링 데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파트너는 2월에 만났던 그대로 하고 이야기를 이어갔는데 이런 작은 만남이 서로를 알아가고 속 얘기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다행입니다.

모두 만족스럽게 맛있는 저녁도 먹고 나서 저는 지음이네로 달려갔습니다. 곧 샘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두근두근한 주말이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드디어 세상을 본 오름이는 3,7kg의 건강한 아이였습니다. 고생한 샘도 잘 회복되고 있습니다.


두-손자~.gif


저는 두 달 사이에 친할머니, 외할머니가 되는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유난히할머니라는 이름을 좋아하는 제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할머니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술라베시로 떠난 브라덜 송과 복희의 여정과 만남이 안전하고 의미 있도록

2.     출산한 샘과 태어난 오름이의 회복을 위해, 미국에 있는 실버의 회복을 위해

3.     샘터가 평화의 여정을 떠난 이들의 만남과 배움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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