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밤에 복희가 돌아왔습니다. 유난히 더운 술라베시의 날씨에 오가는 길이 힘들었던 여정이었습니다. 이날 오전에 로드리고가 공평해 프로젝트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촬영장비를 들고 샘터에 찾아와 브라덜 송과 카페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 때 작년에 ‘교회밖 현장실천’을 통해 철인삼종을 도왔던 윤혜성 형제가 왔습니다. 

개척자들의 사역에 관심을 보였던 형제에게 브라덜 송이 1년을 함께하자고 제안을 했고 형제는 그것을 받아들여 내년도 새 일꾼으로 결단해 주었습니다. 제주에서 장신대 생을 만났을 때에도 2년간 함께 하겠노라고 말했던 친구가 있었다는데 함께 일할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지난 주는 샘터 멤버가 두 종류의 좋은 컨퍼런스에 두 팀으로 나뉘어 참석했습니다. 

하나는 제주에서 열린 “하나된 민족, 평화와 섬김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모임이었고 또 하나는 “제주와 광주, 베트남을 기억하다”라는 모임으로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제주에는 브라덜 송과 저 마마송, 복희가 다녀왔고 광주에는 수인이가 다녀왔습니다. 두 모임 다 그 성격상 매우 진지하고 많은 물음과 반성을 불러일으켜서 조만간 우리 안에서 나누면서 그 의미를 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토요일에 브라덜 송은 부산으로, 저와 복희는 양평으로 돌아왔습니다. 복희는 다음날 도착하는 아체 도서관 팀을 맞이하기 위해 외투를 챙기러 들어왔다가 다시 서울로 나갔습니다.

주일 오후에 공항으로 마중 나간 복희는 멤버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살람을 데리고 공항에 있는 병원에 들렀는데 살람이 어려서 항생제를 쓸 수 없어서 스스로 견뎌내야 한다고 했답니다.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이라 여기며 공항버스로 이동했고 구리에서 제가 픽업했습니다. 긴 여행을 벌써 두 차례나 연속으로 하고 있는 살람과 그 가족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손님들이 쉬는 동안 저랑 복희는 장을 보러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자정이 가까워 올 무렵 브라덜 송과 수인이가 돌아왔습니다.

아체팀은 아직도 추운 샘터에서 전기 장판으로 몸을 데우며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다행이 살람은 잘 웃고 지냅니다.

[기도제목]

1.     이번 주 내내 열리는 꿈도서관 팀의 초청 연수가 내실 있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2.     함께 참여하는 복희와 수인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3.     수요일에 일본으로 떠나는 브라덜 송의 여정이 안전하고 배와 관련해서 필요한 조치를 마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