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피고 지고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전에는 수피아가 백찬미라는 새로 선주가 된 자매를 데리고 왔습니다. 여성 요트클럽 회원인 찬미씨는 서울에서 지낼 곳을 찾다가 수피아네를 발견했고 우리가 가진 항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샘터까지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마침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서 너무 좋다면서 수피아가 떠날 때 더 남아서 지내다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날 점심은 아체 친구들이 아체 요리를 해서 제가 힘을 덜었습니다. 꿈도서관 팀은 연수를 마치고 약간의 여유를 즐기기도 하고 자체 평가로 모이기도 했습니다.

수요일 아침, 루카스 부모님을 마중하러 나가는 길에 수인이 익산과 난다와 맥스를 이끌고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이날 저녁은 익산과 난다와 송별하고 루카스 부모님을 환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먼 길을 오신 부모님은 일찍 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일찍 공항에 가야 하는 익산과 난다와 복희는 밤에 서울로 향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익산과 난다는 아체로, 복희는 시민평화대학 모임으로 제주로 향했습니다.

금요일에 오려고 했던 브라덜 송은 일본의 10일 연휴로 항공료가 엄청나게 비싸져서 목요일에 돌아왔습니다. 배의 상태를 살피고 옛 동지들과 후원자를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금요일에는 렉스턴 정기검사도 하고 된장도 배송하면서 저와 브라덜 송은 무릎과 팔, 어깨 관절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습니다. 나이 들면서 무리가 많았던 곳에 물이 잡히고 있어서 일단 약물과 물리치료로 다스려 보고, 안되면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항해를 준비하는 브라덜 송에게는 자못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주에서 돌아오던 복희도 팔꿈치 검사와 치료로 병원에 들렀습니다. 수인이도 전 주의 꿈도서관 연수가 힘에 부쳐 몸살과 감기가 왔습니다. ㅜㅜ

다음날에는 샘터 식구들과 로미, 아미가족, 루카스 가족이 모두 DMZ로 인간띠잇기를 하러 떠났습니다.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기해서 작게 시작된 DMZ 인간띠잇기가 여러 단체들이 참여하면서 커져서 고성에서 강화도까지 남과 북이 맞닿은 분단선에서 손에 손을 잡은 시민들 이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송에서도 이 행사에 대한 소식을 다루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인간띠잇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루카스 부모님이 모두를 채선당으로 저녁 초대를 해주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식사를 했답니다.

주일 오전에 샘터 식구들은 늘 하던 대로 예레미아서를 읽고 나눴는데 다른 때 보다 더 참여적이었다고 합니다. 점심 후에 루카스 아버지 우도는 혼자 용문산을 넘었습니다. 혼자서 6~7 시간의 트래킹을 하신 걸 보면 무척 활동적이신 분 같습니다.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에 브라덜 송과 루카스가 동행했습니다. 나머지 한국 일정이 건강하고 즐겁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이번 주에 제주로 가는 루카스 가족과 로미 아미 가족의 여정과 시민평화대학 프로그램으로 다시 제주로 가는 복희의 여정에도 함께하시기를

2.     샘터 식구 모두가 건강을 회복하고 보살필 수 있도록

3.     하반기 캠프와 철인삼종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4.     개척자들에 함께 할 일꾼들을 보내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