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샘터 사랑채에서는 연례회의가 열렸습니다. 조촐한 살림살이의 사랑채지만 8명의 멤버들을 품어내기에 넉넉했습니다. 거기엔 그 지난 주의 다락방 공사가 한 몫을 했습니다. 다락방은 의외로 따뜻했습니다. 필름 난방이 1부터 7까지 단계가 있고 평균적으로 3번이면 좋다고 했는데 2로도 충분했습니다. 

첫날은 올 한 해를 돌아보며 평가하는 시간이었고 둘째날은 내년을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 동시에 개척자들의 신조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셋째날은 미처 나누지 못한 세계평화대학 강정 캠퍼스에 대한 실행에 대해 집중 토론을 했습니다. 어떤 시작도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가능성의 틈을 열어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수요일 저녁에는 용문역 앞에서 외식을 하고 평평 카페에 들러 진척된 상황을 보고 차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김석채 목사님과 이은숙 사모님이 30년이란 오랜 시간 준비했지만 이렇게 예기치 않은 출발을 갑자기 하게 된 것에 놀라고 감사한 저녁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계획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늘 기다리게 됩니다.

목요일 오전에 회의를 마치고 후원자가 보내준 백팩을 선물로 나누어 가졌습니다. 당장 필요해서 사용하면서 모두들 좋아했습니다. 

목요일 점심은 효숙의 집에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여러 식구들을 초대해 준 마음이 고마웠고 맛있는 식사도 고마웠습니다. 식사 후 모두 떠난 사랑채에서 저 마마송은 뒷정리와 청소를 하고 피곤한 몸을 자리에 뉘였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스타렉스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프린터가 말을 듣다 안 듣다 하는 바람에 도중에 포기하고 혜화동으로 갔습니다. 이날 한솔과 지음이도 혜화로 와서 아들 식구와 모두 만났는데 엉뚱하게도 집 주인인 샘이네 식구들은 시댁의 일정에 따라 시댁으로 가서 다음날 에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식구들이 모여 지내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럽지만 또한 매우 이례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동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잘한 문제없이 살아가는 것 같아서 참 감사합니다. 주일 저녁에 운정으로 지음이네 식구들이 돌아가고 저는 월요일에 샘과 함께 후원자분들께 보낼 연례보고서 발송작업을 하고 운정으로 왔습니다.

[기도제목]

1.     연례회의를 잘 마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2.     3월에 열게 되는 세계평화대학 강정캠퍼스의 1기 입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도록

3.     샘터의 겨울이 어려움 없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