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마마송은 지난 화요일, 샘터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뒤 창이 열려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도 바람이 불어서 열린 것 같았습니다. 쥐들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놓아둔 강아지 사료는 그대로 있어서 다행이 오래된 일은 아니었나 봅니다. 놀랜 가슴을 쓸어내리고 사하자가 놓고 간 안경을 찾아 곧장 빵을 받으러 떠났습니다. 받은 빵과 안경을 제주로 보내고 사랑채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오전에 2월 재정을 구멍을 뚫어 파일링했습니다.

오후에 다시 운정으로 돌아와서 지음이를 데리러 가려고 했는데 외할아버지께서 데리고 가기로 했다고 해서 약간의 여유가 생겨 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30분 정도였지만 발가락이 아파왔습니다.

다음날 예약된 병원에 갔는데 약을 좀 더 추가해줬습니다. 수술을 피하면서 치료를 한 지 4달이 되었는데 큰 차도가 없어서 의사도 고민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데보라와 파울라가 독일로 급히 떠날 날짜가 24일로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도 가서 송별하기 위해 티켓을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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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낮에 샘과 서진이가 운정으로 놀러 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돌잔치도 못하고 진짜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도 잠시였고 저는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까지 마중 나온 식구들을 보니 기뻤습니다. 마당 가운데 부엌이 갖춰져 있어서 전보다 나아진 상황이지만 참 소박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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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저는 개척자들 원고를 쓰기도 하고 모으기도 하는 일을 했고 멤버들은 평화대학 개교식을 준비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도 없고 그래도 개교식인데 너무 썰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적당한 사람들이 모여 개교식을 했고 파울라와 데보라의 환송이 이어졌습니다. 즐겁고 마음 따듯한 저녁이었습니다.

이튿날 새벽에 깨어 중국에서 가족 리유니온을 하는 것과 동시에 터져버린 코로나 사태를 겪은 계림의 경진 선배님의 글을 찾아낸 기쁨에 글을 타이핑했습니다. 평화대학의 첫 강의로 브라덜 송이 통물도서관에서 강의를 했는데 인원은 많지 않으나 진행하려는 내용은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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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러 가기 전. 짧은 시간에 금주의 세계를 작성하고 메일링할 수 있었습니다. 삼거리 식당에서도 사람들이 데보라와 파울라에게 선물도 전하고 사진도 찍으며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모두 곧장 공항으로 떠났지만 저는 개척자들 원고를 정리해야 해서 남았습니다.

수요일 오전에 저도 다시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느라 이번 주 소식이 늦어졌습니다.

 

[기도제목]

1.     돌아간 데보라와 파울라가 건강하게 다시 정착하고 그들이 말한 것처럼 다시 올 때 더 기쁜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2.     전세계가 겪고 있는 감염병과 맞서 싸우면서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인류가 만용을 품지 말고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