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에 제주에서 돌아온 저 마마송은 다음날부터 개척자들 편집에 들어 갔습니다. 원고가 모이면 시작이 반이어서 금요일까지 3분의 2를 마쳤고 토요일과 주일에 나머지를 완성해서 인쇄소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집에 온 한별이는 아들과 보내는 짧은 시간을 소중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음이도 아빠를 엄청 좋아해서 꿈 같은 시간을 훌쩍 보내고 나서 아빠를 떠나보낼 때 울기도 합니다. 하루에 두세 시간 자면서 살아야 하는 고달픈 전공의 생활을 그래도 배우는 즐거움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고 하니 고마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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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는 제가 제주에 냉동 빵을 보낼 때 필요한 스티로폼 박스를 구하는 날입니다. 쓰레기를 모아 가져가는 날이어서 스티로폼 박스도 많이 나옵니다. 그 중 적당한 크기와 깨끗한 상태의 박스를 골라 트렁크에 실어 두고 두 주에 한 번씩 양평으로 가서 빵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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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월요일 오후에는 오래 전 샘터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분이 전화로 비정기로 후원을 했다면서 후원자 등록에 대해 문의를 해왔습니다. 참 우리처럼 후원자 발굴을 하지 않는 단체도 없을 것 같은데 스스로 후원을 해주시는 분이 간혹 있어서 이것 또한 불가사의합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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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남은 3월에 빠진 일이 없나 살피며 하루를 지냈는데 구럼비 발파 8주년에 있었던 일로 기소된 브라덜 송과 복희의 영장실질심사 결과 복희만 나오고 브라덜 송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예상했던 결과지만 이로 인해 남아 있는 멤버들에게 짐이 더 많아질까 염려됩니다. 앞으로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도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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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실버와 통화했는데 그곳은 시골이어서 확진자가 28명 정도인데 마스크를 어디에서 사야 할지 모른다면서 교회에서 면마스크를 만들어 병원에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실버도 솜씨가 있으니 손수 만들어 쓰라고 했습니다.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가운데 전세계의 가난한 나라로 번질 것을 생각하면 기가 막힙니다. 속히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인류가 전세계의 고통과 패닉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2.     이 사태가 지난 후 다가올 엄청난 변화를 다각도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3.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들이 지혜로운 선택을 해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