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5


방글라데시에서 온 소식입니다.

저희는 이곳에 온 지 벌써 4주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비자 기간까지 약 4주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벌써 한달이 지났다는 게 시간이 참 빠르게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은 성탄절이네요. 많은 나라들이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겠죠. 이곳은 무슬림 지역이라 전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워요.. 날도 덥고..

 

_그림 교실 - 쿠투팔롱.jpg


라일리와 모즈누는 이번 주에 난민촌을 돌아다니며 그림 교실을 열어보았어요. 돗자리, 색연필, 도화지를 가지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걸어서 도착한 곳은 쿠투팔롱 A-3 지역이었습니다. 그림 교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다가 일단 그 곳에 잠시 앉았습니다. 무슬림 지역의 사람들은 손님을 대접하는 문화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 저희를 보고 작은 의자를 꺼내어 주었습니다.


_그림 교실 - 샴라푸르.jpg


인사를 나누고 거침없이 돗자리를 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무엇을 하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겠지만, 색연필과 종이를 꺼내어 무엇을 하려는 지 금새 파악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모여 앉아 하나 둘씩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아이는 꽃을 그리기도 했고 집을 그리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도록 도와주고 아이들을 잘 인솔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종이가 귀해서인지 종이를 꽉꽉 채워 그림을 그렸습니다. 여러분들과도 이 그림들을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이 일이 힘들지 않고 그림을 모아 나중에 전시회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린 그림들은 아이들이 저희에게 다 주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은 쿠투팔롱, 화요일은 샴라푸르, 수요일엔 모이나르고르 난민촌에 방문하여 아이들의 그림을 모았습니다. 현재 약 30장의 그림이 모였고 앞으로도 각 난민촌에 방문하여 아이들 혹은 어른들의 그림을 모으려는 계획입니다.

 

_히스모따라 집에 누워있는 모즈누.jpg


지난 주에 라일리가 위통이 있었는데 이번주는 모즈누가 위 쪽에 계속 얹힌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3일 동안 계속 잘 먹지도 못하고 아파했습니다.

목요일에 쿠투팔롱에 있는 히스모따라 집에 방문을 했습니다. 히스모따라를 만나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히스모따라는 나가고 없었어요. 금방 온다고 해서 집에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중에 모즈누는 배가 아파서 누워있었습니다.

 

_밥해주시는 아르빠 어머니.jpg


아르빠(히스모따라 어머니) 어머니가 기다리는 저희를 위해 맛있는 점심을 주었습니다. 저희는 점심을 맛있게 먹고 감사한 마음에 잠깐 장을 보러가 과일을 사왔습니다. 결국 히스모따라는 친구를 만나러 갔는지 오지를 않아서 일요일에 병원에 가자고 약속을 하고 나왔습니다.

 

_장보고 가는길 이곳은 남자들끼리 손을 잡아요.jpg

                         (장보고 가는 길 - 이곳에선 남자들끼리 손을 잡아요. ^^)


모즈누는 현재(토요일 밤) 조금 나아져 밥도 먹고 소식도 보내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다리가 아픈 히스모따라와(로힝자) 병원에 가려고 합니다. 국경없는 의사회 쿠투팔롱 클리닉에서는 히스모따라에게 해줄 수 있는 진료가 없어 보여 직접 콕스바자르에 있는 병원에 함께 가서 진찰을 받으려 합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라일리와 모즈누가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왔는데 잘 쉬고, 잘 먹을 수 있도록

2.히스모따라가 병원에 가서 진찰을 잘 받을 수 있도록

3.로힝자들을 탄압하는 미얀마 군부가 국제 사회에 지속적으로 조명되어 인종청소를 지시했던 책임자들이 처벌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