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 동안 로힝야 친구들과 많은 모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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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는 세개의 그룹과의 모임이었습니다. 먼저는 그 전에 관계를 맺었던 지역들을 두루 다니며,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인사를 물었습니다. 저희가 평화 캠프를 했던 쿠투팔롱의 천막학교는 코덱이라는 단체가 잘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곳은 쇼블루가다라는 캠프 16이 있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은 수경과 현종이 주민들과 함께 옷을 나누어 주었던 곳입니다. 그곳에서 두 종류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첫번째는 청년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을 주도하고 다른 친구들을 불러 모아준 이가 언제나 자신을 개척자들이라고 부르는 누르 카마르입니다. 예전 수경의 기도편지에서 그의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납니다. 배로 피난을 오다가 배안에서 아이를 출산했는데, 그 아이가 너무나 빨리 하늘나라로 가 버린 그 친구였습니다. 그는 미얀마에서 약사를 했지만 지금은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기초 조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이야기 끝에 로힝야 미래를 위해서 함께 토론할 청년들의 모임을 가져보자는 제안에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해서 10명의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그렇게 모인 청년들과 큰 모임으로 한 번, 작은 모임으로 두 번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 누군가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함께 하기를 원한다는 것이 그들에게 처음 있는 경험이라고 합니다. 캠프 안에선 모든 것이 제한적이고 통제를 받습니다.

쇼불루가다에서의 다른 모임은 옷을 나누었던 공동체분들과 만나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조심스럽게 요청을 하셨습니다. “난민촌 안에 어린이를 위한 배움의 장소들은 있는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을 위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우리 공동체의 청소년들이 지속하여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중등이나 고등교육을 시키길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우리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어서 지금까지 여러 방법들을 찾아보았다. 혹 여러분이 그 일을 도와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제안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들은 다음날 바로 마을 교육 위원회를 만들고 두명의 선생님들을 선발해서 어떻게 가르칠 것이라는 제안서를 보여주었습니다. 위원회에서 선생님들을 선발하고 학교 운영을 위원회가 하는 구조였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허락하는 모임이 아니어서 자체적으로 개인의 가정 텐트에서 소수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와이콩의-셋방에서.gif


나야빠라에서는 로힝이야 청년 그룹(RYC)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작년에 함께 활동했던 두 사람을 만나서 그동안의 일들과 앞으로의 일들을 논의하기 위해 가장 여러 번 모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22일 화요일에는 릴라라는 난민촌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나와 함께 저녁을 먹기도 했습니다. 누르 바샤르와 아민은 난민촌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벵갈어를 벵갈 사람처럼 할 수 있어서 난민촌 밖으로 나올 때에는 벵갈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그런 모습들이 익숙해져 있어 보이고 즐겁게 웃기도 하지만 자신들이 왜 거짓으로 살아야 하느냐고 이런 삶이 옳은 것이냐고 되물을 땐 감추어진 울분을 내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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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 바샤르와 아민은 자신들의 난민촌 내에 있는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부, 고아, 고질병 환자, 장애인, 노인, 가족의 숫자가 많아 팔려갈 위기에 놓인 소녀들 등)을 돕는 일을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누르 바샤르 약국 옆에 작은 카페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커피와 단순한 스낵을 파는 곳입니다. 작지만 안쪽으로 열명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고 해서 적은 수의 청년들이 모여 토론도 하고 생각도 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모인 청년들이 새롭게 그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솔선하게 된다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들 자신 스스로 무언가를 한다는 자존감이 생겨나리라 봅니다. 여러 정황속에서 이 친구들이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될 수 있으면 그곳에서 사서 셋팅을 해주고 오고 싶었지만 가격 대비 퀄리티가 너무 낮았기 때문에 수인이의 컴퓨터를 빌려주고 나중에 가지고 오는 것과 바꾸기로 했습니다. 선뜻 자신의 컴퓨터를 내어 놓는 수인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콕스-바자르-해변.gif


이렇게 난민촌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마지막날 콕스 바자르 해변의 노을을 보면서 숨가쁘게 흘러갔던 시간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들을 그곳에 남겨두고 저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내내 앱으로 인사를 하는 친구들에게 그들도 속히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차마 할 수 없어 웃음만 지어주었습니다.


[기도제목]

1.     나야빠라의 로힝야 청년 클럽과 쇼블루가다에서 시작하는 청소년 배움터가 잘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2.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임하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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