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같이 지내던 이가 아닌 새로운 이를 만난다는 것이 활력이 될 때가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오전부터 마을 아이들이 도서관에 찾아와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언제부터 와 있었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마치 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먹는 모습 같이 귀여웠는데 

이런 풍경이 3R의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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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에 친구들은 각기 저마다의 일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완다는 아체의 모자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뿌뜨라는 학업과 예술에 대한 고민으로

수늄은 이제 곧 시작 될 병원에서의 일로, 모울리는 학업 관련 일인지 사무실에 종종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방문하는 마싯다는 마지막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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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던 중한 날은 모두들 울렐레 항구로 산책을 갔습니다. 긴장을 풀고 마음에 여유를 얻기 위함인 듯 합니다. 조개도 캐고 아체의 바다와 바람을 맘껏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목요일에 한국으로 돌아가는군을 위해 전날 저녁은 함께 모여 밥을 지어 먹었는데, ‘군의 배려로 큰 물고기와 옥수수를 구워먹었습니다

아체의 나날에 감사한다며 한턱 쏜 덕에 모두들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다음날 아쉬운 발걸음으로 출국했습니다. ''군이 남겨준 메시지의 일부를 나눠봅니다.

"다 같이 둘러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이 넓은 밥상처럼 3R 3R 친구들도 넓은 시야와 넓은 가슴으로 공동의 뜻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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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체 블랑빠당에서는 야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3R 친구들과 함께 몇 차례 들렸고, 뿌뜨라는 누나와 여동생들을 위해 이니셜로 된 수제 목걸이의 제작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야시장에는 각종 물건들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 기구도 설치되어 있었고 남녀 노소, 아이들과 어른들이 이 늦은 저녁 시간에 나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흔치 않은 것을 감안하면오랜만에 축제 분위기가 아체에 흐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반면 수늄은 걱정어린 얼굴로 몇일 고민하는 모습이었는데, 수늄의 할머니께서 편찮으시다고 했습니다. 결국 수늄은 걱정을 못 이기고 할머니를 뵈러 시골로 내려갔습니다할머니를 찾아가는 수늄의 착한 마음에 할머니의 병세가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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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뜨라와는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고자 3R 곳곳을 청소하고 새로이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해묵고 깊숙히 박혀있던 자료나 물건들을 정리하고 깨끗이 닦았습니다

사무실 정리를 시작으로 공구함 창고를 정리했고, 도서관 또한 책들의 먼지를 모두 닦고 정리했습니다. 아직 모두 정리하진 못했지만 다음 주까지 지속해 마무리 할 생각입니다.

 

한 가지 다른 기쁜 소식을 전하면, 다시 임신한 핑퐁이 순산하여 새끼 고양이를 품에 앉았습니다.

조금 후면 또 엄청 귀여움을 받을 새끼 고양이가 3R을 돌아 다닐 듯 합니다.

 

기도나눔.

1. 수늄 할머니의 병세가 하루빨리 호전되기를.

2. 연말에 저마다의 시간을 잘 정리해 나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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