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0일] 아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06.10 09:00

개척자들 조회 수:1237

이번 한 주간은 조금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 필요한 물품들을 체크하고 구입하는 일들로, 두 달간의 방학을 해야 하는 마지막 유치원 수업도, 올 손님들 맞을 대청소 작업도그리고 목요일 아체 세기모를 마치고는 한 해를 돌아 보는 시간을 함께 가졌습니다. 초들의 은은한 빛 속에서 각자의 이름이 적혀있는 종이가 돌아가면 한 해를 돌아 보며, 각자에게 고마웠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그때의 일을 감사하다고 새삼스럽지만 표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한 해 동안 함께 했던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060206083R_평화학교준비1.jpg  


독일 발룬티어 테리가 두 달 전부터 소화가 안되고 불편했는데, 이번 주에는 배가 경련을 일으키는 심한 복통을 호소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서 위염이라며, 약을 받아 왔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경련이 일어나서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염려하기에는 혹시 위궤양이 아닐까 해서 테리 부모님께서 반다아체에서 체크를 다시 하고, 만약 위궤양이면 되도록 빨리 독일로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위염이라고 하더라도 배 경련이 자주 일어나고,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만 아픈 것이 아니라 귀와 코도 계속해서 약을 먹어야 할 만큼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테리가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고 예정보다 일찍 독일로 돌아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테리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060206073R_양말감사합니다!.jpg  060206073R_바람개비가보낸준책을기뻐하며.jpg


5일 인천을 떠난 도라, , 주영은 아체에 입성 전 쿠알라룸프르에서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7일 아체 공항에서 오랜만에 만난 데블로는 그대로의 유쾌함으로 우리들을 맞아 주었습니다. 은과 주영은 베짝을 타고 도라는 사하자의 등에 엎혀 3R로 향했습니다. 5년 만에 밟는 아체는 엊그제의 시간처럼 그렇게 가깝게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공간과 사람이 시간과 함께 익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정돈된 공간처럼 3R은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모아져 보내진 양말을 우리보다 더 좋아하더군요. 또한 바람개비가 선별해 보내 준 책을 펼쳐 보며 3R 식구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아체 공항에서 양쪽 손의 지문 날인과 사진 찍히는 것에 영 못 마땅해 하고 있었는데 근처 경찰서에 외국인 신고를 하라는 말에 도라는 저항하는 의미로 재미있는 사진을 하나 찍어 보았습니다. 7일 저녁 시간부터 9일 오후까지 타미양에서 진행될 평화학교 준비를 하고는 9일 저녁 밤 버스로 드디어 떠나게 됩니다. 아체는 잘 있습니다.

 

060206073R_외국인신고에항의하며1.jpg  06020607아체공항_데블로와함께.jpg


[Indonesia-Aceh ] 복희, 데블로, 로미, 은경, , 테레사, 후새이니, 마리아띠,

1.        탐양까지의 가는 길의 안전을 위해서

2.        함께 모인 모두가 서로에게 낯설음 대신 친밀감을 누리는 시간이 도록

3.        우리가 만나는 모든 마을 분들, 아이들, 학생들, 청년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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