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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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입니다. 이번 제주 소식은 카야 대신 브라더 송이 올립니다. 제가 지난 주 NARPI프로그램에 공동진행자로 참여했었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 중심으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그러나 NARPI 모임이 있기 전에 오랜만에 윤애와 에밀리와 딸 이우를 만나 같이 차도 마시고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도 먹었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윤애는 힘들고 어려운 삶을 하소연하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늘상 마음 속에 남아있는 더 의미있는 삶에 대한 목마름도 이야기했습니다. 윤애가 한 말. “나는 다른 사람들이 돈 벌고 자기 앞가림하기 위해 지냈을 지난 오랜 시간 동안 남들이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을 여러가지 경험을 했습니다…” 라는 아리 송한 말이 많은 함의와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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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NARPI이야기로 돌아갑니다. NARPI는 동북아시아 평화교육훈련원의 영어식 약자입니다. 원래는 세 주 정도 진행하는데 첫 주는 강의, 다음주는 필드트립 그리고 마지막 주도 강의로 진행됩니다. 저는 그 마지막 주에 주로 참여하였고 필드트립 중 815일 하루, “평화의 바다를 항해하자라는 주제의 코너학습 정도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제가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은 민족주의와 군사주의를 넘어서(Beyond nationalism and militarism)” 이었습니다. 너무 딱딱한 주제여서 노인이나 장년들 중에 혹 참석할 줄 알았는데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이어서 놀랐습니다. 이 강의의 주 진행자는 료조 라는 일본 친구입니다. 약간 내성적이지만 유머를 좋아하고 토론을 치열하게 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매일 서로 다른 스타워즈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는 것이 우습기도 하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는 료조상을 유치한 어린이라고 매일 놀려 댔습니다. 우리 수업 말고 다른 반에서는 셰릴이 주관하는 평화교육이 있었고 또 다른 반은 쿄코가 진행하는 예술과 미디어를 통한 평화에 대한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전 개척자들 멤버였던 에밀리도 예술과 미디어 수업과 전체 모임에서 자신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와 예술에 관한 강연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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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은 다른 반에 비해서 수가 적었지만 참가자들은 매우 진지하고 성실하게 수업에 임했습니다. 료조는 롤플레이나 게임 등을 활용해서 흥미와 긴장을 유발시키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나는 하루 학생들을 데리고 냇길이소와 멧부리를 걸으며 군사기지를 막아 내기 위해 강정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런 나눔을 통해 평화 운동의 근원은 무엇일까를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으로서 그리고 강정 마을의 근원을 돌아보면서 평화의 영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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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PI는 이번으로 8번째라고 합니다. 그 동안 한국과 일본 중국 타이완 몽골 등지에서 진행했던 NARPI행사가 이번에는 제주 중문 단지 부영 청소년 캠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중국의 난징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난징에서 오신 루첸이라는 난징대 교수와 난징 평화기념관의 직원 한 분이 고심 끝에 초대 의사를 밝힌 것이지요. 사실 중국에서 평화를 논한다는 것이 그리 쉽고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이 민족주의적인 중국인들의 세뇌된 정서에 부딪칠 경우 주최자는 정부의 감시와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NARPI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한 걸음씩 나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NARPI는 늘상 여름에 진행되어서 우리 평화캠프와 중복이 되어왔습니다. 그래도 일부 우리 멤버들이 장학금을 받아 참여해왔고 카야는 늘 꾸준히 진행을 도와 왔습니다. 사실 카야는 개척자들의 멤버가 되기 이전에 이미 NARPI 멤버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었습니다. 개척자들과 NARPI를 진행하는 KOPI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자매단체같이 서로 협력하며 일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우애와 협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아체 평화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카야가 건강하게 지내며 아체의 동료들과 평화를 만드는 일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2. 27일 재판을 받게 되는 브라더 송의 재판장이 정의와 평화를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3. 1010일로 예정된 제주 강정해군기지의 관함식이 철회되어 강정 주민들의 갈등이 싸매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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