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에서 인사드립니다.

 강정에서는 방금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캠프가 끝났고 바로 생명평화를 위한 대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평화 캠프를 준비하는데 전력을 다 쏟았습니다: 청소와 챙길 것들, 프로그램에 필요한 것들, 확인작업, 브라더 송과의 카약 접검등… 또한 같은 기간에 기독청년들의 강정 평화 기행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기행은 이번 주에 강정에 방문했던 성서한국과 IVF, ESF 등이 함께 조직했습니다. 나는 평화를 위한 섬들의 연대 캠프 준비 때문에 이 청년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더 송과 나는 저녁 만종기도회를 그들과 같이 했고 브라더 송은 틈이 나는 데로 청년들이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수요일에는 섬들의 연대 캠프에 일찍 도착한 이들과 4.3 평화 기념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가 돌아와 인간 띠잇기를 하고 나니 바로 캠프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캠프 참가자들을 인솔하여 강정마을을 돌아보았습니다. 이 시간에 브라더 송은 로드리고가 술라베시에서 찍은 항해 사진이 전시되고 있는 문 갤러리에서 평화 역사기행을 하고 있던 청년들에게 공존과 평화의 바다 항해 계획을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로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캠프는 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2014년 제주 강정에서 처음 캠프를 개최한 이래 오키나와와 타이완, 이시가키까지 순차적으로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2018년 올해 제주 평화 캠프의 주제는 “우리가 구럼비다”로 정했습니다. 구럼비 바위는 강정마을의 해변에 위치한 습지 암반입니다. 이 곳은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서나 그곳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에게나 매우 소중한 곳이었습니다. 비록 지금 구럼비는 해군 기지의 시멘트 바닥에 숨막히게 짙 눌려 있지만 어느 날엔가는 구럼비가 풀려나 중요한 집단적 상징이 되어 우리 강정 투쟁의 탄력성을 복원하는 원천이 되어 줄 것을 믿습니다.

올해는 참가자 28명 그리고 스텝 17명이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제주도, 오키나와, 이시가키, 대만, 하와이 등 평화 캠프를 통해 연대하는 섬들에서 왔습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 일본, 아일랜드, 홍콩, 캐나다, 미국의 친구들과도 함께 합니다. 우리는 제주에 모여 일본 제국 주의의 역사, 알뜨르 비행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잔해, 1948 년부터 미군정 아래의 국가 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당한 4.3 항쟁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또한 제주 해군 기지 및 제 2 공항 /공군기지 사업 저지를 위한 투쟁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강정과 성산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는 카약 타기, 춤,"인간띠 잇기”, 이른 아침 드리는 백배 의식 등의 직접 행동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처해 있는 각 섬들의 상황에 대해서 배우면서 또한 현재와 미래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 생각 및 영감을 공유했습니다. 

우리 평화의 바다 캠프 참가자들은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우리는 군사주의를 종식시킬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한다

우리는 관함식의 취소를 요구한다

우리는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의 부당한 재 군사화를 종식시킬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미야코, 이시가키, 아마미 오시마 및 제 2 제주 공항의 기지 건설 계획이 백지화 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타카에 (Takae), 헤노코 (Henoko), 요나 구니 (Yonaguni) 및 기지의 공사 철수를 요구한다

우리는 난개발을 막을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인간 존엄성, 국제법 및 양심의 정치를 존중하여 우리 섬의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기를 요구한다

일요일 밤에 있었던 대행진 전야제에서 강정 합창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다음날인 월요일 오전에는 대행진 출발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짧게 자신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평화캠프에 참가한 참가자들과 스탭들이 보여준 우정과 격려와 강연들을 하나님께서 활용하시어 섬들에서 전세계로 평화가 퍼져 나가도록

2.      제주 생명평화대행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