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03.28 08:30

개척자들 조회 수:1307

평화의 인사 드립니다.

현지 학교의 한주간 방학이 끝나고 도시는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이른 아침 버스를 타기 위해 6시 10 집을 나서는 예지와 반석을 정류장까지 따라가 보니 아침부터 만원버스에 몸을 실은 피곤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매달린 채 달려 갑니다. 문도 닫지 않은 채 내뿜어대는 매연을 그대로 마시며 출근길에 늦지 않으려는 서민들의 발버둥이 애처롭습니다. 이들의 일상은 남들이 아직 잠들어 있는 시간에 시작 되더군요. 복잡한 일상과는 달리 집안 식탁 위에 남겨둔 마일로(코코아 음료)를 담아 둔 유리잔에는 작은 도마뱀 한 마리가 유유자적 수영하며 단 맛을 맘껏 즐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아마 다른 음식이었다면 맛을 실컷 보고 도망갔겠지만 이 유리잔은 속이 워낙 깊어서 빠져 나오지 못한 채 파닥거렸기 때문에 수연 간사가 혼비백산 했다는 사실이 녀석을 멀리 보내주기 위해서 큰 길까지 나가 길가 우수 관 속에 풀어 주었답니다. 다시는 못 찾아오게 멀리 데려가라는 수연 간사의 비명 때문에요!

00.lizard is enjoying Milo.jpg


현장에서 마무리되어 돌아온 2012 평화캠프 제안서가 아체와 동티모르 각각 구비되어 홍보에 들어갑니다. 그 첫번째는 작년 동티모르에 참여한 대만의 제니퍼가 학교를 통해 정부 지원을 받아 올해도 참여할 예정이라서 올 캠프 안내서와 함께 간단한 초청 공문을 만들어 보내주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지원받게 되면 주변의 학생들에게도 홍보가 될 것 같고 더 좋은 친구들이 현장에 발 딛게 되면 좋겠습니다.

 01.Gift from Salatiga.jpg


수요일에 인도네시아 살라띠가 지역에 있는 대안학교인 쿼리아 따이바(Qaryah Thayyibah)에서 문타하 알하산이라는 교사 한 명이 국제부를 방문했습니다. 이 학교엔 지난해 희은, 파코가 두 차례 찾아갔었고, 아체의 사하자와 데불로도 평화교육 나눔을 위해 방문했었지요. 아름다운 마을 이라는 뜻의 이 학교 이름이 한국에서 가까이 지내는 공동체의 이름과 같아서 반갑기도 했답니다. 이 학교는 학교 아닌 학교(Sekolahku bukan sekolah)’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펼쳐놓은 교사의 학교 자랑 속에서 겸손하지만 애정과 자부심 가득한 면모를 엿 볼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피동적 상하구조를 가진 힐라학교와 비교해 가며 이 학교가 추구하는 자율성과 창의성 교육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더군요. 우리 힐라학생들도 이런 정도의 자율과 책임을 배워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머리를 맞대보고 제안도 들어보지만 한술에 배부를 리 없었지요. 여행 차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빼앗을 수 없어서 중간 행선지 싱가포르를 다녀온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문타하는 돌아오는 수요일(28)까지 국제부에서 머물다 돌아갈 예정 입니다.

02.Muntaha from Qaryah Thay.jpg


 반석이의 귀국일이 가까워 오면서 이웃들이 귀국에 앞서 이런 저런 만남을 마련합니다. 학교에도 찾아가 필요한 서류와 학업 마무리 관련된 일들을 요청하고 서류가 준비되면 짐 꾸리는 일만 남겠네요. 갑작스런 결정이긴 하지만 예지도 4월 중에 귀국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중간의 공백도 그렇지만 기왕 한국에서 고교과정을 밟기로 했으니 빠를수록 좋겠다는 생각에서 어려워하는 예지를 설득해 빨리 들여보내기로 했답니다. 반석이가 사월 첫주, 예지는 중순경에 귀국하게 될 예정입니다. 국제부는 한달 정도 더 있다가 한국으로 철수할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 Malaysia ]  광일, 수연, 예지, 반석

1.      평화캠프 제안서의 전달로 올해 캠프의 시작이 여러 사람과 나뉠 수 있도록

2.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문타하가 여행을 통해 견문도 넓히고 지혜로운 교사로 준비되도록

3.      귀국을 준비하는 반석과 예지의 전학할 한국 내 학교에 길이 열리고 잘 적응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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