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악깔라이 친구들!

 저와 안테로씨는 데이빗 삼촌의80일 추모일 준비로 한 주 동안 분주히 보냈습니다. 동티모르 사람들은 이 날을 아이후난 미다르 (달콤한 꽃, Aifunan Midar)라고 부릅니다. 이 행사를 위해 안테로씨와 마마 마리아의 가족들 여럿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따라서 저희 주방이 손님들을 위한 음식을 보관하는 창고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사흘 전부터 저와 마마 마리아의 친척 두 분이 함께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손님들의 식사로 사용될 가축들을 잡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사람들이 ‘아이후난 미다르’ 메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저희 집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산타쿠르즈 묘지를 방문해 여러 종류의 꽃과 촛불을 십자가 앞에 내려 놓았습니다. 모두가 묵념하는 시간을 가진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 막 정리를 끝마치고 원래의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내년 초 1월에 중간 시험을 앞두고 있고 4월 중순경 기말고사를 치르게 됩니다. 이곳 일상도 별다른 일 없이 잘 지냅니다. 자주 감기에 걸리곤 하지만 약을 먹은 후 좋아졌습니다. 낮 시간 내내 비가 오지만 덕분에 아주 덥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잠 잘 때는 문을 닫고 자는데 요즘은 날씨가 좀 더 더워져서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자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잠을 설쳐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잠을 자긴 한 건가 하고 생각 한답니다.

기도나눔

1.   제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셔서 공부 그리고 다른 활동에도 잘 참여하며 근면하게 생활하도록

2.  지난 번 고향 땅을 밟은 귀환 가족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