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3일] 동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0.08.24 15:14

개척자들 조회 수:949

마지막_평가를_마치고_베꼬라_사무실을_떠나기_전.jpg 딜리에서_쿠팡으로_떠나기_위해_자동차에_짐을_옮기는_모습.jpg 딜리의 버스.jpg  

 

 

 

[EAST TIMOR]

823일 티모르에서 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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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동티모르 평화캠프가 오늘 공식적인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일본, 대만, 한국, 인도네시아 청년 25명이 쿠팡으로 떠나는 뒤를 동티모르 청년들과 개척자들 스텝들이 함께 했습니다. 떠나는 이들의 아쉬움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들의 몫이었습니다. 결국 떠나고 보내는 베꼬라 사무실의 뒤 뜰은 눈물의 바다가 되고야 말았지요. 이웃집 악동 아다시도 오늘만은 슬픔을 덜어 주려는 듯 작은 손을 놀리며 짐을 옮기는 일을 도왔습니다.

중간 평가를 기점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잘해왔던 점은 계속 붙들어 무사히 각자의 마을에서 각자의 역할들을 해 냈습니다. 마지막 평가를 하며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평화 캠프가 늘 그렇지만, 이상한 것은 가장 외진 곳에서 물도 길어 와야 했고 부엌 하나 변변치 않았던 마을이 그에 비해 생활이 편리했던 마을보다 멤버들의 관계도 더 깊고 배움의 장도 더 넓었다는 사실입니다. 언어의 장벽은 누구에게나 높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려 했던 마을들은 다름과 차이를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올해도 느끼는 것이지만 평화 캠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유창한 영어 실력보다도 철저한 교육관이나 평화에 대한 이론보다도 타자를 향해 마을을 활짝 열고 섬기는 사랑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참가자 44명의 새로운 이야기(New Story)’는 이렇게 올해에도 씌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베꼬라 사무실에는 동티모르 식구인 도라, 에밀리, 짜와 평화교육 평가를 위해 남게 된 윤애와 수연, 월드 서비스 훈련을 위해 국제부 스텝으로 들어와 있는 희은과 파코, 그리고 1년간 동티모르에서 봉사하게 될 유이꼬와 히토미, 아체에서 봉사하게 될 민영이가 남아 있습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월드 서비스를 마치고 돌아가는 짤레스와 에디의 이야기를 듣느라 모두들 피곤했는지, 오전에는 청소 후에 자거나 빨래를 하며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코는 며칠 전부터 열이 오르고 근육통과 인후통을 호소하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파코의 건강을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내일은 하루 더 쉬기도 하고 수요일부터 시작될 월드 서비스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월드 서비스 대상자 세 사람과 이를 훈련하게 될 스텝들을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훈련은 수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진행됩니다.

 

 

[ East Timor ]

정애, 에밀리, 짤레스, 에디, 희은, 파코, 윤애, 승현, 영희, 동티모르평화캠프참가자들

1. 동티모르 평화캠프를 마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는 젊은이들의 안전한 여정을 위해

2. 처음으로 팀을 인솔해 쿠팡, 발리,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 권승현 간사와 강영희 간사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시길

3. 1년간의 평화봉사를 위해 훈련 받게 될 유의꼬, 히토미, 민영이를 위해, 이들을 훈련시킬 파코, 실버, 도라, 윤애를 위해

4. 동티모르 10년간의 평화교육 사역의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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