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0 16:16
평안으로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주, 짤레스와 에밀리는 난민귀환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현재는 활동에 대한 정부 측의 오해가 없도록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과 조직구조를 체계화시키는 작업을 협력 단체들과 함께 진행하기로 결정해 그 부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짤레스, 말레베, 칼리토는 이번 주에 총리관저를 방문해 난민귀환프로그램 지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IOM, UNHCR을 비롯, 다른 국제 단체들의 지원을 더 많이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총리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여러 단체의 경우 이미 지원할 준비는 되어 있으나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가 공문을 전달하는 등의 어떠한 행동을 취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난민귀환프로그램 협력 단체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다 명료하게 설명해 줄 문안을 만들어야겠다는 데 뜻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효숙과 우노의 합류로 딜리데스크는 한 주간 참 훈훈했습니다. 왁자지껄 더 재미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이곳에 온 두 사람이 마치 오래 전부터 함께 해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답니다. 효숙과 우노의 투입으로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마치 친한 엄마, 아빠 같습니다. 함께 좋은 공동체를 창조하고 세워 가며, 순수한 마음과 개척자들 정신으로 서로를 격려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오늘은 베꼬라 평화학교 마지막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그리 많은 학생들이 오지는 않았지만,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 시작할 때의 마음만은 마지막 시간에도 잃지 말자 했습니다. 아이들은 스토리텔링이 진행될 때면 정말 푹 빠진 채 집중해서 듣습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방법이 우리의 전하는 바를 보다 더 쉽게 아이들의 가슴에 울려 줄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별탈없이 평화학교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왔음은 모두들 알고 계시죠? 티모르에서는 예수의 나심을 기리기 위해 큰 마구간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곤 합니다. 어떤 동네에서는 관청의 지원을 받아 마구간을 새로 짓기도 하고 여러 곳을 놓고 경연을 벌이기도 합니다. 청년들에게는 자신들의 창의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어 이 경연이 일종의 의미있는 도전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베꼬라 청년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자신들의 마구간을 준비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 기도제목 ]
우노, 효숙, 짤레스, 에밀리, 유이꼬, 히토미
1. 난민귀환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단체들을 위해서
2. 딜리 데스크 지체들의 건강을 위해서
3. 티모르 청년들과 더 넓고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4. 효숙과 우노의 현지 생활 적응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