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4 16:18
아체에서 소식을 나눕니다.
연일 보도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소식으로 인해 사실 마음이 많이 찹찹합니다. 밖으로 나가서 그들을 기억하는 데모를 하겠다고 로미와 몇 친구가 나갔다가 비가 와서 그냥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무것도 그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없는 것이 울컥 울컥 하는 것 같습니다. 높은 산 등성이에서 가자가 폭격되는 것을 구경하며 웃고 있는 이스라엘 청년들의 동영상(덴마크 기자가 찍었다는)은 평범한 인간이라도 자기와 원수라고 생각하면 그 대상에 대해서 얼마나 무턱대고 잔인해 질 수 있는지, 제 마음에도 있을 그 악의 뿌리가 두려워집니다. 그래도 함께 살 그 길을 찾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이 비극을 붙들고 힘을 모으고 있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활동가들, 먼 곳에서 그 땅을 찾아 그들의 고통에 함께 하는 많은 외국 활동가들…그리고 가족을 잃은 아픔, 삶의 터전이 하루 아침에 폭격을 당하는 그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포기하지 않는 팔레스타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그 안에 계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대통령 선거는 기호 2번의 민주당 소속 조코이(Jokowi)와 유숩칼라(Jusuf kalla)가 퀵 카운트에서 이겼지만 정부의 공식 발표는 22일날 나온다고 합니다. 만약 기호 2번이 당선 된다면 군인 출신이 아닌 정치가가 대통령이 되는 것입니다.
라마단 기간은 아체에서는 방학입니다. 도서관에 찾아 오는 친구들이 자유롭게 앉아서 책도 읽고 수다도 떱니다. 낮
동안 금식을 하는 것도 이제 거의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식사 준비를 하는 것이 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적거리며 함께 식사 준비를 하는 것도 뭔가 굉장히 신선한 경험입니다. 함께 식탁을 나눈다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더욱 드는 시간들입니다.
기도제목
1. 팔레스타인이 독립국으로 승인 받을 수 있는 절차들이 이 현재의 사태들로 인하여 무기한 연기되는 일이 생기지 않고, 현 사태가 실마리를 찾아 갈 수 있도록.
2. 마음의 헌신이 준비된 캠프 참가자들이 모이도록( 아체 캠프참가자 첫 모임 15일)
3. 3R의 맴버들이 작은 일에도 정성을 기울이며, 3R에 가까이 있는 친구들,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