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설 명절 잘 지내셨나요?

 

지난 월요일 세기모는 특별히 대아교회에서 모였습니다. 덕분에 마을 식구들도 참여할 수 있었고 해양 훈련과 섬들의 연대 대만 준비 모임을 마친 브라덜 송과 대만 준비 모임에 함께 했던 카야가 돌아온 날이어서 더 반가운 모임이었습니다. 서로를 위한 중보기도를 얼굴을 마주하고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4년 만의 긴 연휴를 맞이해서 만남과 휴식, 또는 긴 여정과 명절 증후군 등으로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시고 오셨죠?

효숙이와 우노가 대구에서 설을 지내고 돌아왔고 철, 민정 가족과 예본이와 다후네도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저 마마송은 개인적으로 참 조용하면서도 흡족한 명절을 지냈습니다. 연휴 첫날, 그러니까 까치설날에는 동생의 방문과 아울러 함께 덕소 언니네를 다녀오면서 가까이서도 만나지 못했던 마음의 거리를 명절이라는 좋은 핑계(?)로 줄여보기도 했고 다 자란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찾아 뵙고 세배를 드리는 모습을 뿌듯하게 바라보기도 했답니다. 문제는 그런 순간에 너무 매몰되다 보니 남겨놓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거지요. ^^ 이러니 저러니 해도 명절은 이렇게 가족들 간의 거리를 좁혀주고 간만의 소식을 나누는 좋은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설날 아침을 함께 한 카야는 제법 짜임새 있는 연휴 계획을 가지고 길을 나섰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고, 덕소 코피를 방문하고 다음날 커넥서스 식구들과 함께 삼악산 등산을 하고 또 다시 이진향 이라는 친구를 만나 함께 토요일 점심에 샘터에 오기까지 잘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진향씨는 NEST라는 단체를 통해 중국과 일본, 한국의 나환자촌에서 봉사하는 친구입니다. 이미 소록도에서 한 달간 생활하기도 했답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어 소통도 어렵지 않게 하는 소박한 믿음을 실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예기치 않은 만남은 늘 새로운 세계를 열어줍니다.

 

아울러 특별한 뉴스가 있습니다~

영희 자매가 임신을 했답니다~ 입덧 중이라 친정에 더 머무르며 몸조리를 하고 오겠다는 전갈에 브라덜 송은 월례회의를 땡땡이 친다고 ‘산’이라는 태명을 ‘땡땡이’로 개명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 모쪼록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나눔] 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카야, 마을공동체식구

1.     지난 겨울을 입원하시지 않고 지내신 양평 할아버지와 공동체 식구들 모두의 건강과 지건형제의 회복을 위해

2.     건축에 필요한 재정적 인력적 도움이 적절하게 주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3.      공동체내 임산부(소영, 민정, 영희)들이 건강한 아이들을 순산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