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8 11:43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월요일에 강정을 방문했던 인도 친구 니틴이 북카페에서 인도의 문화와 간디의 일생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죠. 간디의 비폭력과 평화활동은 간디 탄생 150일을 맞아 니틴에게 3년 동안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화요일 아침, 니틴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함께 버스 정거장에 배웅했습니다. 다음 여행은 북미로 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저 멜은 니틴과 인사를 하고 호수의 집에 가서 언어 수업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 시간이 좋고 한국 말을 하는 데에 더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카레는 10월에 카톨릭 평화 컨퍼런스에서 발제를 맡았습니다. 아시아의 평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강정과 오키나와의 일에 대한 것입니다. 10장 가량의 발표자료를 만들었고 시간 안에 마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목요일에 제주로 태풍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태풍에 의해 날라갈 수 있는 것들을 청소하고 ‘놀다가게’ 창문을 못으로 박았습니다. 브라더 송에게 전화를 해서 포구에 있는 집이 어떻게 하면 고정할 수 있는지 설명을 들었습니다. 보통 쇠줄로 결박하곤 하는데 저희는 시간과 물품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클램프와 다른 도구들을 가지고 로프를 이용해 집 이곳저곳을 묶었습니다. 그래서 마치 퍼즐이 완성된 것과 같이 결박했습니다.
금요일, 강정 영자신문 작업을 하루 종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사 편집하는 작업만 남았습니다. 금요일 저녁 현종이 제주에 와서 함께 만종기도회를 참여했습니다. 세계를 위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도 했습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포구 주변에 가서 태풍으로 인한 매우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을 보고 느꼈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태풍 방향이 달라지면서 직접적으로 제주를 타격 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미야코 섬이 태풍에 의해서 타격을 받았고 몇 일 동안 정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미야코 섬에 사는 친구들을 위해.
2. 바쁜 일정 속에 서로를 지지해주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