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5 15:17
지난 한 주 동안의 소식을 나눕니다.
저 마마송은 월말을 맞아 재정 관련 업무를 하며 후원금 등록을 마무리했습니다. 목요일엔 지난 주에 이어 마취통증의학과에 가야하는 날인데 스테로이드 주사에 별 효과를 보지 못했고 한솔이가 족부 질환에 특화된 병원을 검색해서 그쪽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금요일에 병원을 찾은 저는 비슷한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건물의 수 층이 족부와 관절 척추에 특화된 병원이었는데 그만큼 많은 경험과 사례로 수술보다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엑스레이를 확인한 다음 초음파를 더 정교하게 찍은 후 다행이 1cm 미만이어서 약물과 물리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물리치료실에서 체외충격파로 거의 고문을 받았지만 수술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소가 양평인 걸 보고 2주치 약을 처방한 후 3주 후에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혜화동으로 가서 잠시 쉰 후, 아무래도 제주팀에게 빵을 보내야할 것 같아서 양평으로 갔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 주어 온 보통 박스의 두 배나 되는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에 가득 담아 보내고 나니 저의 배가 부른 느낌이었습니다.
샘터 카페 냉장고에도 넣어두고 사랑채에 들어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임시로 막아 놓은 쥐구멍이 엉망이 되었고
화장실과 부엌 주위에 쥐 똥이 쌓여 있었습니다. 급히 치우고 대충 막아 놓고 다시 혜화동으로 돌아와
그날부터 비수기 근무에 들어가 일찍 퇴근하는 사위 상민과 샘과 같이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이렇게 좋다는 걸 새삼 경험합니다. 아들 한별은 이번 달에 소아과에서 일하는
차례인데 그동안 돌았던 과에 비해 너무 한가해서 힐링이 된다고 합니다. 피곤에 지쳐 들어오던 한별이
근무를 마치고 돌아올 체력이 남아있어서 어제는 운정 집으로 왔습니다. 집 밥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것을
보며 집에 와서 저녁을 가족들과 함께 먹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바람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빠를
기다린 듯 잠들려다 다시 말똥말똥해진 지음이와 아빠가 같이 보내는 시간도 보기 좋았습니다.
세기모를 화요일로 옮긴 후 월요일엔 재정 업무를 차분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필요한 서류를 즉시 출력할 수 있는 저의 제 3의 사무실, 운정 사무실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오늘 아침엔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 지음이까지 모두 출근하고 등원을 한 후, 차분하게 세기모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브라덜 송과 복희가 올라옵니다. 스태프 회의도 하고 이사회도 하고 사랑채 수리도 하기 위해 일주일을 육지에서 지내게 됩니다. 저는 그 기간에 양평 사무실에서 일하며 지내게 됩니다. 이번 이사회에서 다룰 안건들이 적절한 답을 찾아가기를 희망합니다.
[기도제목]
1. 다음 주 화요일에 모일 이사회에서 개척자들이 앞으로 갈 길을 열어가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2. 사랑채 할아버지께서 쓰시던 방 벽을 헐어내고 수리하는 데 어려움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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