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2 14:48
2022-05-01 로힝야 주간공동체소식
이 곳에 온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이와 함께 라마단도 이제 끝이 났습니다. 이번주는 한달을 정리하며 보고서 작업과 자료정리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사진과 영상을 편집하면서 이 곳에서 많은 사랑을 주고받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루빨리 로힝야 친구들과도 이러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난민촌에 들어가 그들 옆에서 살고 싶지만, 외국인은 그곳에서 살 수 없어, 옆 마을 방글라데시사람들 사이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로힝야난민들의 친구가 되고 싶어 찾은 이곳이지만, 4월한달 우리는 먼저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곳 와이콩마을에서부터 점점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어 나가고 결국 로힝야사람들과도 연결되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라마단이 끝나면 로힝야친구들과 함께 모일 수 있는 안전한 사무실을 알아보러 다닐 계획입니다. 적은 예산으로 적합한 곳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의약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중증을 앓는 사람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우리에게 찾아오기도 합니다. 옆집의 젊은 부인은 몇 년째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드러기증상과
겨드랑이가 붓고 아픈 증상으로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국나이로 19살의 부인은 시아버지의 반대로 집밖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이곳 마을
부인들은 모두다 마을안에서는 자유롭게 다니는데 유독 그 집만 엄격합니다. 시아버지의 나이가 아주 많아서
종교법에 엄격한 것 같습니다. 두드러기가 온몸에 난 상태로 옷을 다 입고 집안에만 있어야 하니… 발진이 가라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겨드랑이의 붓기도 외관상으로는
림프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은 들지만, 의사가 아닌 저로서는 가져간 피부연고를 두드러기난
곳에 발라주는 것밖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기도제목]
1. 방글라데시의 더위와 환경에 몸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2. 활동을 지혜롭게 잘 기획하고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3. 지치는 날씨에 우울함이 찾아오지 않도록.
4. 올해 줄어든 로힝야 목적후원이 다시 채워지도록
5. 절기 ‘이드’에 다같이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도록
6. 적합한 사무실을 찾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