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5 20:00
20220724
지난번 소풍에 이어 RTS의 나머지 학생들과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한달전에 친구들이 소풍다녀온 사진을 보며 하루빨리 가고 싶어 손꼽아 기다렸을 아이들의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먼저 다녀온 친구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지난번처럼 우왕좌왕 할 일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만남장소부터 약속시간까지 전과 다르게 정확하게 움직여주니 참 고마웠습니다.
저희들의 건강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열이 많이 나고 목소리가 다 쉬어서 말하기가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소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갈라진 목소리로 최대한 대화하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많이 아파 보였는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저번처럼 더 가까워지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저와 달리 건강한 아이들은 신나게 해변에서 수영도하고 공놀이도 하고 사진도 실컷 찍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여학생들은 종교문제로 소풍을 가지 못했습니다. 부모님들까지 모시고 가는 방안도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 못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여학생들을 위한 모자를 대신 선물하기로 하고 콕스바자르에서 교사들과 함께 쇼핑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가 부모님들께 신뢰를 얻어 여학생들도 외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소풍을 다녀오고나서 멤버들은 감기와 피부병으로 더 고생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다음날부터는 몸상태의 회복에만 집중을 하기로 결정하고 와이콩집이 아닌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누르바샤르의 조언으로 약을 사서 먹고 있지만, 쉽게 병이 낫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회복해서 다시 일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1. 파견 나온 멤버들의 건강을 위해
2. 남은 하반기 계획을 잘 세워 진행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