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7~4월 1일 제주소식

2023.04.11 14:12

개척자들 조회 수:54

1주차 (27.03-01.04)

제 소개를 먼저 드리자면, 제 이름은 크리스티네이고, 20살의 독일사람입니다. EMS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제주도에 있는 개척자들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제주 강정마을에서 지낼 예정이고, 그 기간 동안 개척자들 제주팀 주간소식을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개척자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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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주는 제주가 아닌 양평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하자, 아샤와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는 동안. 월요일에는 브라더송과 개척자들에서 근무했었던 간사님(정지민)이 양평으로 오셨습니다. 그날 저녁은 긴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날은 공동노동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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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두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감자 밭에서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사하자의 어머니와 함께 밭에서 돌을 골라내어 나중에 감자를 재배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작업하기 쉽도록 전에 땅을 갈아 놓았지만 여전히 영원히 계속해야 될 것 같은 많은 양의 작업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집 앞 마당 가장자리를 보강토블럭으로 쌓고 지반을 평평하게 만들어 넓은 주차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업은 하루 반나절이 걸렸지만 결과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실제적인 작업이 매우 즐거웠고 공동체의 더 큰 일원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목요일에는 브라더송이 직접 강정에서 개척자들의 지난 사역과 제주사역에 대해 강의했고, 2003년 전쟁 발발 직후 이라크에 갔던 경험을 가진 정지민 전간사님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두려움도 있었지만 가슴 뭉클한 순간도 많아서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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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제주에서의 첫 날은 아침 7시에 시작되는 백배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백배는 매일 진행되는데 6명 정도가 함께 절을 합니다. 심지어 온라인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도 한두 명 있었습니다. 백배를 세는 소리는 명상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모든 말을 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절을 할 때마다 평화에 대한 열망을 느낍니다. 저에게는 절이 낯설고 여전히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그 영향과 중요성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진행되는 또 다른 행사는 12시에 진행되는 인간띠잇기 입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음악과 노래, 춤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번 주의 어느 날은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우리의 투쟁을 지지하고 싶어하는 장애여성공감 활동가들이 준비한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을 개사한 공연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런 반복되는 행사를 제외한 나머지 한 주는 요나스웨일 스탠드 이전, 새방밧 모레의 집 공사 마무리, 통물도서관 운영을 위한 회의, 그리고 저를 위한 마을 투어로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평화와 평화를 위한 다음 학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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