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3 09:45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빈틈 하나 없이 채워진 빨래줄을 보며, 세 솥씩 준비되어 있는 한 끼 밥을 보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명랑한 소리들을 들으며, ‘참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곳에서 함께 지내고 있구나’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서른 여 명이 몸 부딪히며 마음 주고 받으며 지내는 이 순간 이 자리가 모두에게 감사로 고백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느슨한 듯 빡빡한 듯 조금은 단조로운 패턴으로 이어지는 일정 중, 지난 주일에는 다소나마 주의를 환기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두 명의 참가자가 새로 투입된 것이 그 중 하나, 캠프 기간 중 생일을 맞은 이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 또 다른 하나입니다. 새 얼굴을 맞으며, 익숙해진 관계를 다지며, 그렇게 이번 한 주는 시작되었습니다.
평화캠프의 두 번 째 주간을 맞으며 아체에서는 남은 두 소주제의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소통’과 ‘애휼’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롭지 않은 내용들이 전하는 신선한 충격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줄곧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안에서 진행된 처음의 워크샵들과는 달리 이번 두 워크샵의 실천 활동은 모두 밖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아체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현장들을 다니며 멀지 않은 미래를 생각해 보는 에세이 신문 제작 활동, 부모의 부재를 날마다 경험하며 사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한나절을 보낸 고아원 방문. 언제나처럼 두 활동 모두를 100% 즐기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젊은이들로부터 나오는 에너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아체평화캠프팀은 청년들 간의 워크샵을 마무리하고 아체브사르 지역 학생 50여 명과 함께 풀로아체로 들어갑니다. 평화캠프의 제 2막이 열리는 날이지요. 새로이 맺을 관계들에 진실과 정성으로 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풀로아체의 삶을 건강하게 즐기고 함께 할 학생들과 아낌없이 나누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복희, 데블로, 아안, 민영, 한나, 로미, 의성, 마리아띠, 슈쿠르, 후새이니, 파코, 희은, 민정, 평화캠프 참가자들
1. 평화캠프 기간 동안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 나갈 수 있도록
2. 평화캠프 참가자들이 의미있는 도전을 받을 수 있도록
3. 평화캠프를 진행하는 이들이 지혜롭게 이끄는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