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4 11:28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 동안 두 손으로 다 꼽아지는 인원으로 비교적 한산한 흐름을 보이던 이곳은 이번 주 들어 하나 둘 돌아오는 이들로 다시금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연례회의에 참석했던 데블로가 가기 전보다 더 많은 짐을 양 손 가득 들고 와 환영을 받았고, 열흘 여 간 가족들과 함께 이둘 아드하 명절을 보낸 마리아띠와 후새이니 역시 명절 음식과 과일을 한아름 안고 돌아 왔습니다.
이곳저곳에서 환기와 활력을 싣고 온 이들과 함께, 이렇게 한 주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사실 쁘깐바다에 남아 있던 이들도 이둘 아드하를 꽤 뻑적지근하게 보냈습니다.
당일이었던 지난 주일, 인사를 하기 위해 온 친구들과 초대를 받아 온 벗들로 적잖이 북적대던 저녁 시간. 너나 할 것 없이 동원되어 안팎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숯불에 사테를 굽고 후라이팬에 고기를 볶고 한 솥 가득 국을 끓이고 야채를 다듬고 양념을 만들면서 그렇게 풍성한 식탁을 차려 나누었답니다. 서로가 서로를 대접할 수 있음에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주중에도 이어진 명절 분위기로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영어교실은 한 주 방학을 맞았습니다.
토요일의 평화학교 수업은 이미 전 주에 휴강했던 터라 이번 주에는 원래 흐름대로 진행되었고요.
이번 수업의 주제는 ‘협력’이었습니다.
활동 구성이나 내용 전달이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는 주제였기에, 한 주 쉬면서 조금은 떨어졌을 교사들의 감에도 불구하고 준비 모임과 수업 진행 모두 참여한 이들의 기꺼운 동참 속에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정규수업이기는 하나 강제적인 분위기도 아니고 일반 학과 수업과는 전혀 다른 맥락으로 진행되는 것이기에, 이제 평화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의 수는 각 반 별로 열 명 안팎이 되었습니다.
토요일 점심 시간에 걸쳐 있음에도 이 시간이 좋아서 계속 따라오고 있다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세상을 살피는 바른 시선을 더 깊고 넓게 심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식으로 문을 여는 신고식을 치루었음에도 아직 곳곳에 추가 작업을 남겨 놓고 있는 청소년자원봉사센터는 현재 2층 차양지붕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여건 속에도 내년 1/4분기 경에는 전반적인 건축 작업을 마무리하려 하는 현 계획에 좀 더 힘을 실을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데블로, 한나, 타유코, 로미, 데위, 줄파, 이풍, 익, 마리아띠, 슈쿠르, 후새이니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건축 진행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3. 1월 단기평화캠프의 기획과 준비를 위해서
4. 환기된 분위기 속에서 순간순간에 건강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