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4 10:25
아체 공동체 소식
3R에서는 마을 사람들과 무언가를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유치원 어머니들과 조금씩 관계를 쌓기 시작하면서 천연 비누나 대안 생리대 등을 만들어 보는 것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직 만남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요. 첫 물꼬를 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재원언니의 방문으로 인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유치원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발도르프 인형 만들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직접 헝겊 인형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아체에선 헝겊 인형을 많이 가지고 노는 편이 아닌지라 과연 어머니들께서 관심을 가지실지 의문이었는데 우리의 예상보다 더 많이 오시고 흥미를 보이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인형 만들기를 하는 동안은 늘 입구에서나 잠시 뵐 수 있었던 어머니들의 얼굴 가까이 그리고 오래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틀 째 되는 날 아기 인형이 다 완성된 후, 서로 박수를 쳐주며 첫 번째 인형의 탄생을 축하해 줄 땐 마음에 감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재원언니는 헝겊인형 뿐 아니라 아이들의 자연 놀잇감 만들기부터 앞으로의 어머니들과의 만남에대한 것까지 한국에서 경험한 것들을 통해 얻은 엑기스를 주고 가셨습니다. 그것들을 앞으로 3R에서 어떻게 잘 풀어낼 지는 남겨진 우리들의 몫이겠지요. 어떤 그림이 그려지던 그 그림을 함께 그릴 사람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그 꿈을 함께 꾸기 위해 한국에서 아체까지 어린 두 아이들을 데리고 기쁜 마음으로 와주셔서도 고맙습니다. 작은 일상을 소중하고 가치있게 보아주셔서, 늘 힘내라고 좋은 기운들을 모두 모아 이곳에 쏟아놓고 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 Indonesia-Aceh
] 복희, 데블로, 로미, 은경, 앤, 테레사, 후새이니, 마리아띠, 익
1. 테리의 부모님과 브라더 샤인이 건강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2.
평화학교 준비가 함께 마음을 모아 즐겁고 지혜롭게 이루어지도록
3.
아체 공동체 가족들의 사랑의 지경이 깊고 넓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