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2 11:21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위에 있는 로고는 새로 등록한 3R(Rumah Relawan Remaja)로고 입니다.
한 주간은 단체 등록을 위해서 잔또(아체 브사르 행정 도시, 오토바이로4시간 )다녀오고, 관공서 다니느라고 시간들이 많이 갔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연극도 보러 갔습니다. 제목이 재미 있었습니다. Pakaian ke pasuan(의미로 따지면 회칠한 무덤 정도) 한 카페를 배경으로 겉만 번지르한 사람들의 위선적인 작태에 대해 화가 난 시민이 총알이 없는 권총으로 그들을 겁주자 비겁하게 그 총 앞에서 온갖 아양을 떱니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은, 한 부인이 그 그룹에 끼어 있었는데, 그 부인에게 질밥을 벗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부인이 만약 내 질밥을 벗기려면 나와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하며, 도전합니다. 위기일발, 갑자기 총든 사나이가 자기가 졌다며,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쪽지를 읽게 합니다. 그 쪽지에 내용은 총에 총알이 없었노라는. 폭력 앞에서 비겁하다는 것과 폭력 앞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같습니다. 연극 안에선 위선자 일수록 비겁합니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겉을 치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이 오면 그 겉치장은 정말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위정자의 부정부패가 어느 나라 보다 심하다는 인도네시아(아체도 다르지 않습니다)에서 진정한 용기를 보여 줄 사람은 연약한 한 부인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권력있고, 재산이 있는 사람들은 지킬 것도, 가질 것도 많아서 용기를 낼 수 없나 봅니다.
주일 오전에는 월요일부터 유치원을 다시 열어야 해서 이곳 저곳을 손보기도 하고 대 청소도 했습니다.
기도제목 1.
아체의 위정자들이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하도록 2.
아체에 함께 하게 될 새로운 맴버들의 마음의 하나를 위하여(각자 맡은 사역들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비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