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7 22:24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익산이 새로운 회지를 만들었습니다.
글쓰는 것에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던 친구인지라 회지의 질이 확~악 올라간 것 같습니다.
공동체 식구들이 이런 저런 글들로 참여해
서로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누는 공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약속대로 판티아 수안(고아원)에 다녀 왔습니다. 8명의 학생들이 나가고 새로운 6명의 학생들이 들어 왔습니다.
협력해서 문제 풀기, 사랑편지 써주기(사실 남자 아이들만 사는 공간이어서 이런 프로그램을 좋아 할 것 같지 않은데 아주 열심히 하더라구요^^), 호랑이와 깜빙… 사실 모두 함께 모이기 전에 이미 2시간 정도 독서를 하고, 몇몇의 친구들은 축구를 하느라고 땀을 왕창 흘렸는데도 모두들 열심히 참여해 줘서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 저희를 경험하는 친구들도 쑥스러워 하지 않더군요. 생일 축하를 끝내고 오빠 익(익이의 닉네임)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2년간의 아체 공동체의 식구로 있었던 익이가 오늘 한국으로 돌아
갔습니다. 언제나 조용하지만 정확하고,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익이의 빈자리가 차츰 차츰 느껴질 것입니다. 아직은 “익아~” 라고 부르면 “네~” 하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귀중한 생의 2년을 우리와 함께 해준 익이게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익이의 마음의 품은 생각들이 삶에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되길 멀리 있지만 응원하는 아체 식구들이 되겠습니다.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