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꾸미기_120140508 평화활동가 캐시캘리(Kathy kelly)환영 모임.jpeg꾸미기_120140507 일본 스님 유이치상과의 이야기와 떡 나눔.jpg


여러분, 사진 가운데 파란색 머플러를 한 여성이 보이시나요? 세계적 평화활동가 캐시 켈리(Kathy Kelly)라고 합니다.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한 용기를 실천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세 번이나 올랐다고 하는데, 그의 눈부신 이력 뒤에는 지금껏 60번에 가까운 연행과 구속의 고단한 경험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옆에 두 손을 모아 수줍게 웃고 있는 유이치 라는 스님은 일본에서 왔습니다. 걸음으로 평화를 만드는 Peacewalker 입니다. “내 안의 평화와 내 밖의 평화는 자동차 양 옆의 바퀴와 같다며 자기 자신의 안과 밖의 평화 모두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느 날, 수줍음 많은 스님이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모든 불을 다 끄고는 촛불을 밝혀 수줍음을 달래고 오랜 시간 줄을 서며 시장에서 사온 떡을 사람들에게 나누며 온정을 베풀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방문은 강정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어 줍니다.  

꾸미기_120140430_공사장 안의 모습.jpg


 마을은 밤마다 공사 소음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해군 측은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밤에도 공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기준치 소음을 넘어가 경찰에 민원을 넣더라도 공사는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을 길을 걷다가 공사장 쪽에 눈을 놀리면 이제는 높은 펜스 너머로 더 높은 건물들이 즐비해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군인들의 잠자리가 살아 숨쉬는 구럼비 바위 위를 덮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숨구멍과 같은 용천수 구멍들을 흙으로 덮어버렸다니 이제는 구럼비가 죽어가는구나 싶습니다. 세월호 안에 갇힌 억울한 생명들처럼요.

꾸미기_120140507 함께 평화의섬연 현수막 만드는 사진.jpg


 지난 주 내내 집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오키나와 방문 준비와 평화의섬연대 모임 준비로 인하여 사람들이 집에서 모임들을 많이 가졌고, 평화의섬 연대 모임을 위해 내려온 윤덕과 Bro song 그리고 아체에서 함께 일했던 다코타도 한 집에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답니다. 동원은 제주도에서 지원하는 중국어 수업을 다니기 시작했고, 세계병역거부자의날을 기념하는 평화세미나를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학생들과 함께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실버와 파코는 윤애민수 가정의 귤밭에서 틈틈이 일을 하며 미국행 경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주 간사는 다코타와 제주여행을 짧게 하고 돌아왔고, 새로운 사람들이 방문하면 그들의 유익한 나눔의 징검다리를 놓는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관계 안에서 모든 것들을 풀어 나가려는 깊은 마음을 가지고 일하는 정주 간사의 존재가 강정마을에서는 참 귀하게 쓰여지고 있습니다.

꾸미기_1제주평화마라톤.jpg


 지난 주 지난 마라톤 대회의 기록증이 배달되었는데, 참으로 보기 좋아 에밀리와 정주 간사의 뛰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함께 나눕니다.


5월의 푸르름과 함께 모두의 마음 속에 평화를 빕니다.  

 

[기도제목]

 

1)     강정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평화로운 마을 공동체를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 분들의 마음 속에 희망과 용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2)     윤애민수 가정의 평안과 예쁜 딸 시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3)     에밀리가 오키나와 방문 일정을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개척자들 제주 공동체 모두가 건강과 행복 속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평해 출정식 및 기자회견 관리자 2023.04.21 267
473 제주도는 해군기지건설이 아닌 자연경관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1] 정숙 2011.01.10 7959
472 계속되는 불법적인 해군기지 공사 그리고 주민들의 항의 [3] file 윤애 2011.04.07 7584
471 제주참여환경연대 홈페이지 [1] 도라 2011.01.10 7018
470 다시 한번 불법공사를 막다 [1] file 윤애 2011.04.08 6201
469 [2011년 5월 23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5.23 5842
468 강정마을 이야기 I (2011.3.9) [1] file 윤애 2011.03.09 5766
467 바위는 엉엉 울었다 [1] 윤애 2011.01.31 5735
466 2011 제주 평화기행 file Dora 2011.03.04 5337
465 오늘 사진과 넋두리 file 윤애 2011.04.14 5199
464 양윤모 교수 감옥에서 단식 3일째 file 윤애 2011.04.08 4764
463 [제주대책회의] '울지마구럼비,힘내​요강정' 2차평화비행기가 뜹니다 file 개척자들 2011.10.19 4454
462 2010년 12월 27일 제주 강정 공사 재개와 주민연행 기사 [2] 바로서기 2011.01.05 4350
461 <2011제주평화기행후기>네 눈에 숨겨진 평화에 관한 일 영희 2011.05.23 4326
460 [제주해군기지건설반대] 3차 수도권 집중 촛불집회에 함께 해요^^ file 개척자들 2011.11.16 4220
459 오늘 강정마을에서 온 현장의 모습입니다. file 정주 2011.04.07 4191
458 제주해군기지 불법적 공사강행 구럼비 파손 [3] file 윤애 2011.04.12 4149
457 [제주해군기지건설반대] 수요평화촛불모임(2011.11.2)에 함께 해요^^ file 개척자들 2011.11.02 4093
456 4월7일 조금 전 현장에서 보내온 사진 file 정주 2011.04.07 4035
455 영화 제목 : 붉은발말똥게는 왜 약천사로 가야만하는가...(4월 7일 동영상) 윤애 2011.04.08 3994
454 제주섬 Bryce 2011.01.18 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