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기독청년아카데미 제주역사기행팀이 제주도를 방문했습니다. 첫날에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하였고, 저녁때에는 사랑하는 교회 서성환 목사님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지요.

화요일에 저희들은 4.3 연구소를 방문했고 오후에 강정으로 넘어갔습니다.

우리가 잠시 강정을 떠날 때 만해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는데, 어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수요일 오전에는 영화 평론가 양윤모 선생님이 불법적인 제주도해군기지 건설공사를 중단을 요구하며 테트라포트를 만드는 틀을 실고 있는 트럭 밑에 들어가 항의하셨고, 경찰에 연행되는 상황에서 개척자들과 기독청년아카데미, 마을 주민들이 똑똑히 보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의 폭력이 심하게 행해지면서 연행이 이루어졌습니다. 경찰은 양윤모 선생님을 공사방해 현행범으로 연행해 갔고, 얼마 전 어느 기사에서는 폭력사용의 재범을 우려하여 구속한다고 하더군요. 양윤모 선생님의 폭력사용은 사실, 공사를 강행하는 것에 항의이며 해군과 삼성, 대림 측의 불법인 해군기지 건설 중단, 지능적인 경찰의 폭력행사에 대한 관련 경찰관들의 징계를 요구하면서 감옥에서 목숨을 걸고 6일째 단식 중이십니다. 현재 다음 아고라에서 석방운동을 벌이고 있으니, 여러분의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행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첫단추가 잘못 꿰어졌다면 다시 풀어내어 다시 처음부터 다시 꿰야하는 것처럼, 해군기지에 대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일도 그러 하겠지요.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보셨듯이 불법적인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강정 마을에서는 정말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장 한심했던 사건은 이은국 대령과 주민들 간의 대화였습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멸종위기생물인 붉은발말똥게의 서식지였습니다. 이은국대령은 붉은발 말똥게를 다른 지역으로 물길을 틀어 서식지를 이주하겠다고 합니다. 약천사 근처라고 하네요. 누가 들어도 이 이야기는 위험첨만하고 생태계에 대해 너무 무식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이 이야기를 듣고 헛웃음을 치시더군요. 제주도에서 불법적으로 해군기지가 건설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마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토지를 강제 수용 당했고, 많은 마을주민들은 계속 양도세가 10프로씩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공탁금이 깎기는 데,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탁금을 찾아가야 했었다고 합니다.

기독청년 아카데미의 청년들은 금요일, 토요일에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덕분에 불법적 해군기지건설에 대해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시위가 잦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해상시위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지난 한 주 강정마을은 벚꽃이 만개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기에는 지난 한주는 매우 긴장되고, 피곤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함께하시는 분들의 건강과 더욱 힘낼 수 있게기도해 주십시오. 마을 어른신이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빈집을 소개해 주셔서, 현재 쓰는 집이 아니 또 다른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을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마을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1.     해군기지가 건설이 저지되도록

2.     평화를 위한 개척자들의 장기적인 활동을 위해 거점지가 생겨나도록

3.     강정마을 주민들이 정의와 평화를 포기하지 않도록

4.     전국의 젊은이들이 강정의 평화를 위해, 강정방문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각 지역과 단체들과의 연대가 지속되도록

5.  맴버들의 안전한 해상활동과 건강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