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0 14:04
정부측의 공사장 앞 공사 감시천막 철거 이후, 대부분의 강정 사람들은 충격에 빠져 지냈습니다. 제주팀은 제주에서의 일상에 재적응하며 여러모로 바삐 움직였습니다.
월요일, 동원과 파코는 시동도 잘 안 걸리고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은 저희의 차를 하루 종일
고쳐야 했습니다. 다행히, 폐차장에서 같은 차량을 발견해서
필요한 부속품을 싸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카센터 사장님이 전 활동가이자 강정 활동의 대단한 후원자였습니다. 하지만, 차가 문제가 많은 관계로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나중에 더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오늘까지도 아직 차를 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실버는 공사장 앞 시위 천막이 철거된 날 영상들 중에 적당한 것을 찾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냈습니다.
화요일에, 실버와 파코는 성주에 있는 IVF 산돌
학교를 찾아가 ‘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강의을 했습니다. 산돌학교는 일종의 대안 기독 대학교로 3개월 과정입니다. 대구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아름답고 또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동시에 IVF 간사 모임이 열리고 있어서 그곳에
있는 동안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목요일에 대구에서 제주로 돌아오니 오후였습니다. 오후에는 제주팀과 국제부 그리고 에밀리가 타이완에서
에밀리의 상황과 일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에밀리가 입국 거부를 당했지만, 에밀리는 타이완에서 개척자들과 제주를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 날 밤, 동원과 파코는 강정 마을에서 열리는 무료 기타 교실에 참여했습니다.
금요일에, 동원은 에밀리가 미처 챙기지 못한 짐을 쌌습니다. 오늘, 월요일 동원은 타이완으로 갑니다. 이참에 저희는 대청소를 했습니다. 손님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정리하고 에밀리 짐도 정리했습니다. 이
날 오후, 여러 단체 사람들로 구성된, 기독 청년 평화 순례팀, 80여명의 대학생들이 강정에 와서 여러 가지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공사단
정문 앞에서 예배를 드리고, 저녁에는 촛불집회와 음악회도 준비했습니다.
토요일에는 평화책방에서 책나눔 파티와 게임을 위한 밤이 있었고 일요일에는 친구들과 쉬는 시간을 갖고 또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 미량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