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2 13:31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보내는 소식입니다.
한 주 동안 제주에서는 법을 지키지 않으며 공사를
강행하는 업체들, 법을 지키고 있다고 거짓을 이야기하는 감리단, 불법을
감시하려는 사람들을 되려 감시하고 처벌하려는 해양경찰로 인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바다에 모래를 집어 넣거나 건져 올릴 때 네모 모양의
이중오탁수 방지막을 필히 설치해야 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공사 관계자들은 이중오탁수 방지막이 제대로 되어있는 것처럼 눈가림을 하며 공사를 계속
진행시켰던 것이 문제의 계기였습니다. 우리가 수상레저금지구역인 바다 공사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더라면 이중오탁수방지막이
막체가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여 공사를 잠시 중단을 시켰지만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던 Bro. song 은 업무방해와 수상레저금지구역
출입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나갔던 바다에서 발견한 것들은 온통 불법 투성이였는데, 그 중 하나 충격적인 것은 시멘트 성분이 가득한 물을 바다로 그냥 버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가 보지 못하는 어딘가에는 약속과 규정을 지키지 않고 공사를 하는 곳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하고 속이 상합니다.
실버가 일본을 가니 집안 분위기는 썰렁합니다. 파코는 영자신문을 마무리 하느라 바빴고, Bro. song은 강정마을
지킴이들과 바다의 불법공사 대처에 대한 논의를 매일 밤 나누었고, 동원은 농사교육과 재판 그리고 평화공부모임으로
정신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동원은 강정홍보도보순례에 잠시 참여하여 제주도를 걷고 있습니다. 곧 있을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의 홍보를 위한 사전도보순례라고 합니다.
7월 1일부터 강원대학교를 다니는
무덥고 습한 딱 전형적인 여름입니다.
이번 한 주도 여유롭고 평화로우시길 제주에서 기도
드립니다.
[Jeju] 실버, 파코, 참치, 정래
1. 생명을 일구고 평화를 만드는 일에 긴 호흡과 힘이 필요합니다. 강정마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강정마을 활동가들과 제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2. Bro. song은 누적된 피로에 건강을 해칠까 걱정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무릎을 자유로이 사용하지 못하시는 3. 에밀리가 동티모르 여정에 있습니다. 에밀리 여정 가운데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